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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일도 없고 하소연 할 곳도 없는 불쌍한 인간.


BY 궁상 2006-09-29

짜증만 푹푹 납니다.

되는 일도 정말 없고 수준 있게 살아볼 여건도 안되고,,,

지난 번 기껏 발품 팔고, 연설 해대며 소개해줬던 빌라매매를 손님이 결국은

다른 곳에서 매매한 듯 합니다.  사무실에 두어번 왔고 집 구조랑 내부조건은 훨 맘에

든다 했는데 저의 능력부족인지  결국 매매는 엉뚱한 곳에서 한 거 같아요.

그런데 그 손님 정말 짜증납니다. 안하려면 안하는거지 왜 우리 물건을 다른 부동산에 소개해주는 건지...   결국 물건 정보만 빼간 꼴 아닙니까?

요즘은 정말 저의 머리의 한계를 느낍니다.  아닌게 아니라 머리가 나쁘니 매번 손발이

고생이고 두번일 하고 그럽니다.  스스로가 넘 한심하다니까요.

이런 사람이 누굴 상담하겠다고 하는지 스스로도 우습습니다.

 

요즘 더욱 속상한 것은 여유돈 조금 있는 것으로 전세 안고 집장만을 할까 하는데

결단력이 없는 관계로 소신있게 결정도 못하고 몇일내 푹푹 한숨만 쉬면서

고민만 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다고 뭐가 달라지는건 아닌데 달리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네요.

부동산에 대해 관심도 없고( 정말 아이러니죠?,  중개사 자격증 소지한 사람인데...)

정보도 없고 계획도 할 줄 모르고,,,,

그런데 남편은 더 무관심하고 더 모른다는 거에 정말 화가 나고 한심스럽니다.

나이 40중반에 들어섰는데 집장만에는 관심이 없는 듯 생전 서로 어떻게 집장만 할까

대화해 본 적이 없어요.

되려 그런 얘기 할라치면 화만 내죠.  제가 넘 안달복달 한다나요?

그럼 자기가 조곤조곤 설득력 있게 설명 해주지도 못하면서 좀 복잡한 얘기 좀

들어갈라 치면 벌컥 성질 부터 냅니다.

그저 집에 오면 저녁먹고 누워 티브이 보다 10시 좀 넘어 자는게 일이고

아주 가끔  늦게까지 안잘때는 본능적인 일 볼려고 하는 한심한 작태랍니다.

정말 형이하학적 인간이에요.

하도 화가 나서 집은 나 혼자 장만하는거냐며 우리에게 큰 일인만큼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냐 하면 그럼 자기더러 어쩌라는 거냐며 벌컥 소리부터 지릅니다.

그렇게 대화가 늘 끊기죠.  모르겠어요.  도대체 누구에게 문제가 있는건지...

물론 저는 늘 저에 대해 불만투성이기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사실 남편도 존경할 만한 인물은 아닌것 같아요.

요즘 다른 사람들 마곡이니 뉴타운 딱지를 사니 난리들 인데 울 남편 마곡이란 곳

알기나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러니 우습게 보일 수 밖에...

이삼일에 한번씩 술 만신창이 되어서는 전화로 나와 하며 소리지르지 않나...

그것도 새벽2,3시에,,,,     그리고 담날되면 일어나지도 못하고 그 때문에 나 또한

담날까지 피로가 쌓입니다.

정말 존경심 같은거 눈꼽만큼도 안들고 똑똑한 남자들 보면

내 남편이 저랬으면,,,,      나도 암 걱정없이 울 남편만 믿고 살 수 있다면...

울 남편도 상대적으로 저에 대해 그런 생각 하겠죠.

나 역시 똑똑칠 못하니까...

정말 짜증 지대로고 기분 더러운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