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파트에서 6년 이상을 살았는데
친하게 지내던 집이 차례차례 두 집이 가고 나니
이제 또 친구 사귀기가 막막하네요.
성격이 내성적이고 저는 편하게 한다고 하는데
함께 있는 사람은 제가 좀 불편한가봐요.
둘만 달랑 있으면 분위기가 좀 그래서
세 명 이상 만나야지 그나마 괜찮거든요.
이거 또 무슨 경우랍니까?
서글프네요.
아파트 길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는 사람은 많은데
막상 차 한잔 얻어 먹으려고 갈 집을 머리속에 그리다보면
어디로 가야할지 난감합니다.
두루두루 알지만 친구는 없는거죠.
어찌해야 할지요?
벌써 끼리끼리 친하게 지내 어디도 제가 들어갈 곳은 없어 보이네요.
친구 사귀기가 왜 이리 힘이 든답니까?
덕분에 8살 우리딸도 딱히 같이 노는 친구도 없고
오매가매 만나는 아이들과 놉니다.
다행히 밝고 밖에서 노는 것을 즐기는 아이라
이애 저애 골고루 친구하는데
갸도 저처럼 친한 친구가 없는거죠.
동생도 마찬가지구요...
어찌해야 할까요?
가을이 오니 외롭단 생각이 많이 듭니다.
부담없이 찾아가 차 한잔 하고 싶을때 저는 방에서 애와
지지고 볶으며 뒹굽니다.
그러다 차리고 나가 아이 손잡고 집 근처 산책하고
것도 나름 좋지만 왜 친구가 그립고
사람이 그리울때도 있잖아요.
관계를 맺고 사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