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가 부부 사이가 나쁩니다. 완전 남 같이 삽니다. 텔레비젼 볼 때도 다른 방서 같은 프로를 보고, 잘때도 다른 방서 자고. 밥 먹을때는 같이 먹지만 아무런 대화도 없고, 시댁에선 밥 먹을 때 대화가 있으면 시아버지의 잔소리와 욕 때문에 큰소리가 납니다.
오늘은 시아버지가 시어머니에게 할 말이 있었나봅니다. 저의 신랑에게 전화해서는 시어머니에게 말 전해달라고 합디다. 시어머니도 핸드폰 있으니까 전화를 직접 하시면 되는데...
사이가 나쁜 줄은 알았지만... 이정도 인줄은 몰랐습니다.
시아버지가 그러니 시어머니는 저의 신랑을 시아버지 대신 남편으로 여기고. 그래서 시아버지가 해 줄 부분을 저의 신랑한테 참 많이 기댑니다. 저의 신랑은 저랑 저의 아이는 방관하면서 그런 시어머니를 많이 챙깁니다.
언제까지 이런 부모님들때문에 제가 손해보고 살아야 하는 건가요?
전 저의 아이에게 신랑이 자기 엄마에게 갖는 감정처럼 '엄마 불쌍하다'라는 감정을 안 갖게 하려고 많이 노력합니다. 시부모처럼 각방쓰고 서로 남남처럼 사는 게 부부 모습인 줄 아는 신랑과 살면서, 시어머니만 자기가 챙길 가족인냥 사는 남편을 보면서도 저의 애에게 그런 모습 되물림 안시켜줄려고 많이 노력합니다. 한데... 이젠 지치고, 어떻게 해야는지 모르겠습니다. 전 시어머니처럼 그렇게 늙을때까지 살 생각은 없습니다. 한데 신랑은 제가 자기 엄마처럼 남남같이 살아도 평생을 같이 살아줄 줄 알고, 자기 엄마랑 자기 아빠도 모셔줄 줄 아네요. 제 인생 포기하고 자식때문에 계속 살아야 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