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월요일에 뭐 심한 일도 안했는데 허리가 갑자기 틀어지는 느낌이 나더라구요.
꼼짝도 못하겠구......시댁에서 시부모님과 함께 사는데 아프다고 하기도 그렇고 해서
허리가 갑자기 좀 아프다고 한마디하고 지나갔어요.
시엄니는 일하러 다니셔서 아침식사후 나가셨구요.
남편 월급날이 코앞이라 수중에 돈도 얼마없고 아마 엑스레이 찍고 약먹고 매일 물리치료하라고 할텐데 병원가기가 겁나더라구요.
그래서 파스만 사다가 붙이고 인터넷에서 요통운동하고 했는데 허리가 부어있고 안펴지는게 심상치가 않았어요.
그래도 할일은 해야하니까 청소하고 걸레질하고 애들하고 놀이터에서 놀기도 하고...
시엄니는 그냥 지나는 말로 병원가라고 하시고....전 그냥 괜찮다고 하고...예 그러기도 하면서 일주일이 지났네요.
다행히 점점 좋아져서 일요일날 쯤 허리를 펴봤는데 측만증이 왔는지 몸이 삐딱해요.
애 둘 낳고 나서 골반도 많이 벌어지고 배도 나오고 해서 자세가 불량했고 맨날 오른쪽만 무리해서 써서 작년에도 허리가 좀 아팠는데 이제서야 쌓인게 터진거 같기도 하고....
그냥 시엄니께는 허리가 좀 휘었다고 말씀드리니 본인도 그러시다면서 지압받으러 가자고 하셨어요. 엄니 지압받으시는데가 있다구.....(한시간 차타고 가는곳에)
그래서 서둘러 볼일 보고 왔더니 (준비다하고 계신 줄알고 애들하고 부랴부랴 왔는데) 부엌을 사정없이 어질러놓고 시누랑 전화통화중이시더라구요.
맥이 빠져서....걍 애들하고 밥먹고 있는데 한참 통화하시다가 끊으시고는 아무렇지 않게 병원가봐라 하시더라구요.
내일 가볼께요. 라고 말씀드리고 그냥 대충 치우고 청소하고 했는데
그다음부터 ..........니 자세가 이상했다는둥, 맨날 엉덩이가 빠져서 걷는다는 둥, 허리아프면 평생고생이다 . 젊어서 벌써 그러면 어쩌냐구 (큰시누가 허리아프다고 침맡는다고 할때는 안쓰러워 돌아가시려던 분이) 빨리 치료해라. 니가 의사냐 진단을 니가 하냐. 병원가봐라 (시엄니 평생 병원안가고 혼자 마이신먹고 진통제 먹고 다하심) 자세를 바로해라.......
아 ~ 귀가 따갑네요.
첨에는 절 걱정해서 해주시는 말씀이니까 좋게 들었는데 점점 갈수록 사람을 이상하게 몰아가시는데 걱정이 아니었더라구요.
명절에 종가집에 가서 일해야하는데 아프다고 할까봐 그러신거 같기도 해요.
추석까지 아프면 어쩌냐고 하신게....
시엄니께선 시누들 낳고 시댁에 거의 발걸음 안하셨다면서....
아무리 맘 좋은 시엄니라도 며느리한테는 이상하게 보이고 처녀적에 이해심 많고 순한 아가씨도 시집식구들앞에서는 싸가지없게 되네요.
가끔 그게 아니구요...라고 말씀드리면 말대꾸로 받아들이시고 말도 안되는 말에 대꾸를 안하면 싸가지없게 생각하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