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한도시에 차로 5분거리에 모두 모여산다. 형님네, 우리, 시누네
형님네는 주기적으로 시끄러운집이다.
사네못사네 온식구들 다알게
그나마 장사시작하고는 좀 뜸해졌지만, 그래도 어머님 보시기엔 늘불안하신모양이다.
장사한다고 정말 형님은 아무것도 안한다.
그렇다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장사에 붙어있는 사람도 아니다.
아주버님이 거의 다하시고 몇시간 나와서 거드는 정도다.
그런데
명절(명절땐 정말 바쁘다. 이해한다. 음식다해놓으면 밤12시에 온다.)
제사(집에 있으면서도 안온다)
어버이날, 어른들 생신(아주버님만 보낸다)
5분거리에 살지만 도통 얼굴을 볼수가없다.
결혼전부터 동서시집살이때문에 울기도 많이 울고했지만, 지금은 그래도 겉으로 보기엔
괜찮은 관계가 됐다.
10년 참고 견디다가 이건 아니다싶어 밖에서 맞짱뜨고 다신 안그러마 사과받고
앞으로 이런일또 있으면 그때는 참는일 없다고 했더니 그러라고 한다.
어머님도 잘했다고 하시고...
그이후로 이유없는 갈굼은 없어져서 이제야 사람사는거같이 살고있다.
하지만 어머님은 형님한테 아직도 그런 대접을 받고 계신다.
성격이 모진분이 아니셔서 이렇다 말씀도 못하시고 또 자식사랑하는 맘이 대단하셔서
왠만한 일은 혼자 묻고 가시는 지라 그나마 집이 조용한 편이다.
하지만 당신은 화병에 시달리셔서 겨울에도 더운데 못주무시고 얼음과자 끼고 사신다.
유일하게 나한테 신세한탄 하시는 정도다.
얼마전 아버님께서 "큰애는 설날이후로 한번 오지도 않고 전화도 없고..."
하면서 언짢아 하셨다고 그러신다.
그래서 어머님이 시누한테 아버지가 그러더라고 했더니 시누가 펄쩍 뛰면서
그런걸 왜 기대하냐고 지들끼리만 안시끄럽고 잘살면 아무기대도 하지마라고 했다한다.
그얘기 하시면서 아버님께도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한다.
명절에 시댁에서 음식하고 있으면 꼭 시누 전화해서는 "그래! 욕본다. 올케 니밖에 없다."며
꼭 그런다. 뭐가 나밖에 없다는 건지...
어머님은 한술 더뜨신다. 용한 점쟁이한테 점을 봤더니 둘째가 맏이행세할꺼라고 했단다.
형님은 조용히 살아주는것만해도 감지덕지고, 군소리없이 할일하는 나는 왜 다떠안아야하는지
가족들 모두 나만 바라보고 있는것같다.
얼마전에 안사실인데 우리신랑이 형부한테 부모님은 우리가 모셔야할것같다고 했단다.
결국 이분위기에 눌리고 말아야하나?
나한텐 평생 떠안고 가야할 아픈 자식까지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