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안 개구리 식의 시댁 식구들이 있다.
이 넓은 세상에서 자기들보다 잘난 사람이 없고, 자기들보다 똑똑한 사람이 없고,
양반 가문도 이런 양반 가문이 없다.
그런데 나한테만 생색을 내고, 나 하나를 무시하면서 과시하려 한다.
우리 시어머니, 묻지 말고 혼자 알아서 하라면서 하고 나면 꼭 뭐라한다.
저녁 10시에 꼭 전화할 일이 있어서.. 혹시 주무시는데 깨운 것 아니냐 했더니
지금이 잘 시간이냐 하더니, 저녁 7시에 전화했더니 지금은 잘 시간이란다. 헉!
세상에서 어머니 아들처럼 잘난 사람이 없고, 난 복중에 상 복을 받은 사람이고,
우리 아이를 비교하면서 당신 아들 어릴 때 비하면 엄청 못하다고 비교도 안된단다.
어머니 입으로도 완전 판박이라 하면서...
우리 남편 결혼할 때 500만원으로 시작했다.
형편이 그래서 신혼 여행에서 선물을 좋은 것은 못해도 나름대로 한다고 했는데..
시누는 선물이 맘에 안든다며 시어머니한테 가져가지 않겠다고 했단다.
그러면서 나한테 하는 말.. "이건 예의가 아니에요."
"내가 형편이 안되서.." 했더니 빚을 내서라도 선물을 괜찮은 걸로 사와야한단다.
시작부터가 자기랑 틀린 걸..
결혼하고부터 테클이다. 시댁에 저녁 8시에 안녕히 주무시라고 전화했더니
시누가 와있었나보다. 어디 시댁에 이렇게 늦게 전화하냐며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다.
친정엄마에게 뭐라도 해주고 싶은 시누가 자기 혼자 하기는 억울했는지
홈쇼핑 광인 시누가 텔레비젼에서 뭐만 하면 전화가 온다.
같이 사자고.. 그렇게 해서 산 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우리 형편 정말 형편없었지만.. 부모 해주겠다는데 돈 없다고 징징거리는 소리 하기 싫어서
빚내서 같이 했다. 친구들이 시댁에는 징징거리는 소리 해야한다고 했지만
죽어도 그렇게는 하기 싫어서 계속 질질 끌려다녔다.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고 시누 목소리가 듣기 싫고 전화벨 소리만 들으면
미칠 지경이었다.
그리고 시댁에 오면 시누시댁 험담을 어찌나 해대는지 그러면서 나에게 맞장구를 바라는데
정말 겁이났다. 어디가서 내 얘기는 저렇게 안하겠나 싶은게..
집안 행사에 시누 동서가 왔는데 나더러 저 얼굴 좀 보라고..
못되게 생기지 않았냐고..ㅎㅎ 웃음 밖에 나오질 않았는데..
이번 추석에 시어머니가 시할머니 사진을 보여주시는거다.
난 어쩜 이렇게 어머니랑 닮았냐고 얘기 하려는데 우리 시어머니 "못되게 생겼지?" 한다. 헉!
우리 남편 총각 때부터 명이 짧다 했단다. 우리 시어머니 점 엄청 좋아한다.
그런데 결혼 전, 나랑 결혼하면 명이 짧아진다고 결혼을 반대했었다.
그래도 결혼을 했고 애도 있다.
그런데 얼마 전 남편이 암선고를 받았다. 거의 말기.. 나 때문이라고 나를 쳐다보지도
않으셨다. 시이모들 오셔서는 내가 얼마나 스트레스를 줬으면 이렇게 착한 애가
이런 병이 걸리냐고 한다.
교수님 9년 전부터 병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우리 결혼한지 6년. 아직 싸움 한 번 안했다.
뭐든지 남 탓하고 뭐든지 내(며느리) 탓인 시댁 식구들..
정말 얘기 하려면 한도 끝도 없다. 남편은 싸우더라도 할 말은 하라 하지만..
내가 성격이 그렇다. 하고 싶은 말을 못한다.
조용한 게 좋아서.. 내가 참으면 모든 게 조용하다 싶어서..
내가 시댁 식구들 때문에 이혼까지 생각한다 했더니 남편은 나더러 싸워서 이기란다.
보름달을 보며 달님에게 빌었다. "내가 행복할 수 있게 해달라고.."
나만 참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내가 행복해야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항상 남을 배려하려 애썼던 나인데 내 나고 처음으로 나를 위해 빌었다.
"행복하고 싶다고.." 앞으로 열심히 노력할거다.
내 행복을 위해 내 가정을 지키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