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그리 어릴때부터 찢어지게 가난해서 여짓껏 그렇게
없이 사는지....
물론 나도 부모가 되고보니 엄마심정이 이해가 안가는게 아니고
또 친정아빠가 거의 망나니였기에
아빠 돌아가시고 여자혼자서 삼남매 기르는게 얼마나 힘든지
모르는 바도 아니다
그러나 엄마에게도 책임은 있다
그렇게 귀한 아들이라고 아들아들 하고 키우더니
한넘은 집을 뛰쳐나가 혼자 잘살겠다고 뛰쳐나가더니
밥도 안해먹어서 거의 뼈만남은 상태고
직장도 때려친 눈치고
또 한 아들은 정신병적 우울증으로
십년도 넘게 사회생활 못하고 집에서만
죽치고있고 맨날 말로만 내보낸다고
힘들어서 못살겠다고
이젠 우울증약값도 못댄다고 하면서
늘 아들의 수족이 되어서
아들을 욕하면서도 그렇게 다해주신다.
한마디로 친정엔 돈버는 사람이 없다.
그나마 내가 오빠 약값이라도 보태라고
식비라도 얼마 보태라고 한달에 얼마씩 보태고있지만
정말 친정만 생각하면 갑갑하다.
첫째는 게으르고
둘째는 맨날 아프다는 말을 달고살정도로 비실거리고
(감기는 또 왜그리 달고사는지.... 운동하라고 해도 귀찮아서 못함)
셋째는 정신력이 흐리멍텅하다
장애우분들중에도 일만 열심히 하는 사람많은데
이제 사십갓넘은 오빠
평생 저렇게 살걸 생각하니 억장이 무너진다
저건 정말 사는게 사는게 아니다.
엄마가 드디어 당신도 못참겠던지
나가살라고 했단다.
아무말도 못했다는 오빠
어쩌다 친정가면 정말 남편에게 면목없다
청소는 안해서 먼지투성이에
세면대는 언제 닦았는지 더럽고
욕실바닥은 머리카락 투성이
울애기 친정가면 먼지를 휩쓸고다녀서
발바닥이 까매진다
시댁은 너무 결벽증이 심하고
(남편포함해서)
친정은 너무 게으르고 극과 극이다.
나도 시어머니 닮아가나
친정가서 세면대 빡빡 닦고 왔다.
엄마, 세면대가 이게 뭐야?
내가 청소했어.
엄마: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네.
엄마, 우리집에 오면 걸레질 좀 하지마.
엄마가 우리집 식모야?
엄마: 애기있는 네가 힘들까봐그러지.
사실 나도 깔끔떨고 부지런한 성격못되서 (나는 뭐 친정식구피 아닌가)
남편이 참 속으로 욕도 많이 했을거다
나도 정리정돈 잘 못하고 그러지만
점점 시어머니랑 남편닮아가는 걸까
에구 내가 못살아 정말
우리 시댁식구들은 잘살아볼려고 부자가 될려고
눈에 광이 나는데(실제로도 시댁식구들 잘산다 )
어찌그리 친정식구들은 눈이 다들 흐리멍텅한거야
어디에도 볕들날이 있다는데
도대체 친정엔 앞날이 안보인다
숫제 언니들이라도 있음 좋겠는데
내어깨가 점점 무거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