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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을 받고싶은데...


BY 애엄마 2006-10-20

생긴지 얼마 안된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낳았습니다.

나름 화려한 의료진에, 뽀대나는 건물때문에 선택하게 된 병원이었지요

아이를 낳기 전까지 진료 받는동안은 그 친절함에 정말 만족했었습니다.

 

이슬이 비쳤고, 배는 안아프고 허리만 아팠습니다.

밤새 전화했지만, 그건 진통이 아니라는 소리만 하더군요

결국 아침에 남편을 출근시키고, 허리가 너무너무 아파서 택시타고 병원에 갔더니

자궁문이 3센치가 열렸다고 준비하랍니다. -_- 전 그 전날 저녁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했구요

마지막 진찰했을때, 그러니까 진통이 오던날 낮까지만해도 애가 아직 허리쪽을 보고있지 않다고, 머리가 아래쪽을 보고있긴 하지만 얼굴이 허리쪽에 가있어야하는데, 아직 덜돌았다는 얘길 들었는데...

초음파나 이런 확인없이 "양수를 터트리면 애가 빨리 나오는데, 터뜨릴까요?"

아이낳은 경험이 없는 저는 빨리 나온다는 말에 네~ 터트려주세요 했습니다.

그때까지만해도 웃으면서 농담도 하고, 나 너무 잘견디는 것 같지 않아? 한 열은 낳아야하려나봐~ 했을땐데

손을 넣어서 양수를 터뜨리고부터 저의 불행은 시작됐습니다.

오른쪽 골반이 아이의 머리에 부딪히는지 견딜수 없이 아팠고

그렇게 진통을 5시간을 겪은후 도저히 더는 못견디겠어서 무통주사를 놔달라고 했습니다.

악을악을 쓰고 다리 짤라내라고 고래고래 고함을 지렀는데, 무통주사를 놓으니 저도 모르게 잠이 들었나봅니다. 그런데... "야... 그렇게 악을 쓰더니 코골면서 잠만 잘잔다" 이소리에 깼습니다.

하지만 무통주사는 저를 그리 오랫동안 편안하게 해주진 않더군요

고통은 다시 찾아왔고, 간호사가 와서 제왕절개를 권유하더군요...

양수를 터트린후 단 1센치도 진행이 되지 않았다면서... 엄마는 기왕 진통을 겪었는데, 제왕절개는 안된다 하셨지만, 저는 정말 차라리 날 죽이라고 할때였기때문에 "엄마 나가있어 꼴도보기싫어" 라고 까지 해서 저희 엄마도 결국 수술에 동의했습니다.

 

그.런.데. 그 잘난 마취과 의사선생님께서 퇴근을 하셨다는군요!!!!!제게 무통주사를 놔놓고... 제가 알기로 마취과 의사가 마취한 환자가 마취가 다 풀리기전에 그 자리를 뜨면 면허 정지인걸로 알고있습니다.

제왕절개 수술하기로 한지 한시간 반이나 지났는데, 선생님은 오지 않았습니다.

옷갈아입고있다. 다른 환자 보고있다. 온갖 핑계를 다대더니...

전 이성을 잃었고, 의사가 옷을 만들어입고오냐고, 내 몸에 주렁주렁 달린거 다 떼라고, 내가 가서 끌고와야겠다고... 그랬더니 간호사 왈... 그래봐야 뱃속에 있는 아이만 손해죠

그리고 그때 마취과 의사가 와서(외부 의사-일명 철가방) 야 얘 왜이러냐? 애들 원래이러냐? 나 그냥 갈란다...!!!

성질같아선 그냥 가버리라고 하고싶었지만, 그럴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간호사가 잡더군요

저는 다음 진통이 오기전에 제발 주사를 놔달라고 했지만, 의사는 듣지도 않고 간호사와 어떻게 로테이션이 되고 있고, 약 단가가 어떻고 이딴 얘기만 하고있었습니다. 물론 바로 주사를 놓을 수 없다는건 알고있지만, 저의 고통앞에서 제가 하는 말들이 더이상 말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한마디로 소 돼지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어찌됐든 수술을 끝냈고, 마취가 풀렸을때... 제 주위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너무너무 추웠는데... 저쪽에서 간호사 둘이서 전날 쇼핑한 얘길 하며 잡담을 하더군요

목이 말라비틀어져 목소리도 나오지 않고... 회복실에 입원해서 가족들을 보고 던진 첫마디는... 마취과 의사 죽여버릴거야 였습니다.

아이도 보고싶지 않았고, 궁금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래도... 젖을 물리고, 매일같이 보니 이쁘더군요... 그렇게 저의 고통이 끝난줄 알았습니다.

 

아이를 낳고 한달뒤, 그때까지도 전 제 상처를 한번도 본일이 없습니다. 보기 싫어서 애써 외면했죠... 그런데 너무 아파 보니 다 곪아있더군요

병원에갔습니다. 항생제를 처방해주더군요... 근 한달동안 항생제를 먹었습니다.

하지마 낫기는 커녕 죄 다 곪아가더군요...

결국 그 병원에서는 대학변원에 소견서를 써서 절 넘겼습니다.

대학병원에 갔을때는... 성형외과로 갔는데, 모유수유한다면서 항생제를 쓰냐고 항생제를 끊으라했고, 다시 수술을 해야하지만, 다시 수술하기에는 곪은곳을 다 제거를 해야 다시 수술이 가능하다고 하여 마취도 않고 생살을 째서 곪은곳을 정리하는 치료를 3차례에 걸쳐서 했습니다.

그리고... 수술자리를 다시 째고, 안에 있는 실과 고름을 다 제거한후 성형수술을 했습니다. 무슨 접착제로 살을 붙이더군요... 덕분에 수술자리는 아주 깨끗합니다.

모유수유를 한다는 이유로... 진통제도 주지 않았습니다.

수술후 일주일간을 비명속에서 살았습니다. 입에 재갈을 물고, 수시로 고통이 찾아올때마다 눈물을 흘려야했습니다.

왜!! 치료를 하지 못할거면 빨리 넘기기라도 하지 어째서 날 이렇게 고통스럽게 만들까?

산부인과 의사들을 욕했습니다.

 

그 산부인과는 규모가 제법 큽니다. 시설도 아주 좋구요...1층엔 소아과도 큰 규모로 있습니다.

애가 얼마전에 아팠습니다. 전 시집와서 이동네에 처음왔고, 시집오자마자 임신이 되는 바람에 지리도 하나도 모르고 아는 사람도 없어 어쩔 수 없이 그 망할놈에 병원을 또 찾았습니다.

소아과는 괜찮겠지...

그런데 예방접종할땐 아무소리 없다가 보험이 필요한 진료를 보려하니 애 주민번호를 대랍니다. 저 애낳고 하루도 편할날이 없어 주민번호 보지도 못했습니다.

제가 예방접종할땐 아무소리 없었잖냐고 했더니만, 그건 보험이 필요하지 않는 거였고, 엄마가 애 주민번호도 모르냐고 타박하더군요... 내참

고객센터로 달려가서 제가 그간 겪었던 일을 다 나열하며 무슨 병원 시스템이 이렇게 엉망이냐고 따졌더니 해결해준다 하더군요... 그래서 우선 보험 안된걸로 진료를 받고, 주민번호 불러주면 차액을 입금해달라 했습니다. 그랬더니 해주겠다 하더군요

그런데 제가.. 지갑을 안가져오고 카드만 가져오는 바람에 뭐 결국은 그냥 다 계산하고 어차피 다시 가야하는 상황이 되긴 했지만 지갑을 안가져온건 제 잘못이니 어쩔 수 없죠

소아과 진료를 보는데, 제가 그간 다닌 소아과는 저희 고모가 하는 곳이기도 했지만, 애가 놀랄까봐 청진기를 손으로 비벼서 갖다 대는데, 여기는... 다짜고짜 애가 울던말던...

뭐 좋습니다. 그런 서비스까지 바라진 않으니까요

그런데 왜아픈지는 모르겠구요, 혹시 이삼일 더 아프면 요로염일 수 있으니 소변검사하게 다시오세요~ 하더군요...

전 그 의사가 전혀 신뢰가 가지도 않았고, 무슨 자판기한테 진료받고 온 기분인지라

고모 병원으로 다시 갔습니다. 왜 처음부터 고모병원에 가지 않았냐고 하시겠지만... 너무 멀어서 신랑이 없으면 가기 힘들었거든요...

갔는데... 목이 퉁퉁 부어있다더군요... 아주 많이 부어있다고

약 한번 먹으니 애가 날라다닙니다.

물론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열이 오르긴 하지만... 약 세번먹고 완전히 나았네요

항생제를 처방한것도 아닌데...

 

이 병원... 제가 겪은 일련의 사건들이... 단지 제가 재수가 없어서 당한건가요?

마취과 의사가 퇴근을 하고, 철가방 마취과 의사는 늦게오고

이번에 알게된 사실인데, 야간 수술은 보험수가를 두배로 받는다더군요...

제가 아이를 낳은 시간은 7시 반경입니다.

7시경에 수술을 시작했으니... 오해 할 소지가 다분한거 아닌가요?

 

제가 부원장에게 전화를 해서 다른건 몰라도 염증이 생기고 그 병원에서 쓸데없이 항생제를 처방받아 먹은 그 병원비는 돌려달라고 했더니 그건 어려운일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친구에게 이 일을 얘기했더니, 차라리 받지 말던가 받을거면 더 많이 받던가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하네요... 하지만 저는 제가 보상을 받아서 그 사람들에게 면책을 해주고 싶지 않다고 했더니... 친구가 과연 그 병원에서도 그렇게 생각할까? 하더군요

진짜 그 병원만 생각하면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오르고

애낳던 그날만 생각하면 눈물부터 흐르고

앞으로 애를 한명 더 낳자는 말에, 입양을 하던가 아니면 밖에서 애를 낳아가지고 오면 제가 열심히 키워주겠다 했습니다.

제가 겪은 고통이... 다른 산모들도 다 겪는 일반적인 고통인가요?

하소연할데도 없고, 어찌해야할지도 몰라서 여기다 여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