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기-초등학교 1학년-가 한참 반항할 시기라고는 하는데,그래서인가 너무 힘듭니다.특히 아침에 학교갈 때랑 밤에 재울 때가 더 그럽니다.
아침에 깨우면 죽어라 안 일어납니다.애가 간지럼을 잘 타서 처음엔 간지르면 일어나더니만 이제는 그래도 안 일어나고 손 붙들어 주면 일어난다 해서 붙들어 주면 잠시 손 잡았다가 다시 놓으면서 자고 하는 일을 반복합니다.동생이 아직 어려서 어린이집도 안 다니는데,그래서 늦잠을 자는데,쓸데없이 걔 옆에 가서 걔만 큰 애가 깨워서 울립니다.너 학교 가기 싫어서 그러냐? 물으면 학교 가기 싫답니다.왜 싫으냐고 물으면 졸려서 가기 싫고,수학이 어려워서 가기 싫답니다.얘 IQ도 150 가까이 되는 애고,애가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학습적인 면도-선행학습도 안 했습니다.다만 애가 공부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것(영어,한자 좋아하고 안 시켜도 그건 혼자 몇시간이고 하고,수학은 엄마한테 문제 내 달라고 하는데 그건 좋아합니다)은 무서우리만큼 파고 드는데,학교에서 해오라 하는건 하기 싫어합니다.그런 애가 수학이 어려워서 안 가겠다니 싫어서라면 모를까 말이 안 됩니다.실제로 하는거 봐도 일단 시작만 하면 잘 합니다.
얘기가 잠깐 옆으로 셌는데,아무튼 소리를 지르고 엉덩이 몇대 때려야 마지못해 일어납니다.
식탁앞에 앉으면 밥 가지고 고사를 지냅니다.밥을 한 30분 동안 겨우 서너 숟가락 먹습니다.세수하러 들여보내면 물장난치고 있고,옷 입는 걸 보면 비디오 느린 재생 틀어논거 같습니다.
빨리 하고 가라 소리 하는데,쓸데없이 장난감 만지거나,오늘은 캐릭터 있는 털모자를 쓰고 가겠다고 하여-이미 등교시간인 8시 40분인데-정말 이런 소리 하면 안되는데,어째 저런게 태어나서 사람 속 뒤집어놓나 하면서 손으로 등짝 몇대를 때려 놓고 나가는 현관쪽을 처다보지도 않았습니다.
밤에도 놀랴 책보랴 TV보랴 죽어라 안 자려고 합니다.아침에 힘드니까 자자 해도 일어날 수 있어,하면서 안 잡니다.특히 아빠가 일찍 오는 날이면 더 합니다.아예 아빠가 늦게 온다 하면 9시 정도에 잠자리에 들고,일딴 머리만 베게에 닿으면 바로 잠드는 앤데,그 전에 아빠가 들어오면-아빠가 늦게까지 안 자거든요-어떨땐 12시까지 안 자고 있습니다.그러면서 아침엔 또 그런 현상이 생깁니다.
아침에 큰 애 보내고 나면 기운 쫙 빠지고,밤에 애들 재우면 그제야 긴 숨을 내뱉습니다.
1학년 애들이 다 그런건가요? 우리 애만 이런건가요?
선배 엄마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