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04

내 남편이 아니라 시부모의 아들이더라,,


BY 씩씩하게살자 2006-12-12

스물네살에 결혼해 남편하나 믿고 부산에서 경기도로 따라와 산지 8년이 되어간다

 

참,, 순진하고 이뻤네 이제 생각해 보니

 

결혼하고 바로 임신,, 이른 새벽에 나갔다가 늦은밤에 오는 신랑 뭐가 그리 이쁘다고

 

대문밖에 나가 기다리고 있고 일요일에도 일나가는 모습에 안쓰러워 눈물도 흘렸었지

 

입맛이 유난히 까다로운 신랑턱에 새벽에 일어나 그때그때 먹을 반찬 새로해 밥상들고

 

자고있는 방안까지 대령해 깨워서 먹여도 한번을 맛있다는 말 없었어도

 

먹고 있는 그입만 봐도 흐믓했었는데,,,,

 

시부모 내가 못생겼네~이름도 맘에 안드네~ 해온것도 없네 하며 싫은소리해도

 

신랑은 그런소리 안하니 그저 고맙고 든든해서 신랑만 믿고 살아 왔는데

 

 

요즘 후회가 된다

 

왜그리 내주장 내뜻을 말못하며 숨죽여 살아 왔는지

 

내안에 이런 분노와 화가 숨어 있을줄이야

 

내가 미쳤지  내가 나를 죽이며 바둥바둥 참으며 지내 왔으니

 

신랑과 시부모,시누이 한테만 잘못이 있는건 아닌거 같다

 

내가 그런 밍기적한 태도를 보이니까  막대해도 된다는 그 어떤 ,,빈틈 이랄까

 

막 대해도 언제 까지나 말없이 따라 줄꺼라 믿게 한 내 자신이 일단 큰 죄인이다

 

여태 아무말 없다가 이제와 도대체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갈테니까

 

그치만 나는 우리 아버지 어머니 한테  어른들과 신랑에게 언제나 잘하고 싫은소리

 

하더라도 참고 살며 여자가 이해심이 있어야 가정이 행복해 지고 모든게 편안하다는

 

가르침을 받고 살았다

 

그리 하면 모든게 잘 되는거고 가정의 평화가 오는줄 알았는데

 

지금의 내 가정의 모습은 정 반대이다

 

이게 무슨 평화 인가???

 

밖에 나가 돈벌어 오는일 그 딱 한가지 일만 하면 남자됨의 100% 라고 믿는 신랑

 

집안일에 손하나라도 대면 죽는줄 아는 사람 어찌 남자가 되어서 그런일을 하냐고,,,

 

아직도 내가 한 음식에 정이 없어서 이건 이래서 맛없고 저건 저래서 맛없고

 

이 음식에는 이게 들어가야 하는데 어찌 다른걸 넣었냐며 잔소리 하는 남자 ,,

 

그런아들 귀하디 귀하다고 넌 결혼 잘한거다 저런 남자가 어디있냐 ,,하시며

 

신랑손에 무슨 옷가방이라도 들려 있으면 남자체면 떨어지게 시리 저런거나 들게 한다며

 

혀끝 차시는 시부모,,,

 

시부모나이 이제 아버님 쉰여섯 어머님 쉰다섯인데 생활비 달라고 하신다

 

그 귀한아들 고생하는게 안보여서 달라고 하시는지 미운며느리 아들 벌어온돈 다

 

써버릴까봐 그러시는지 모르겠지만 생활비도 달라 하시고

 

한 3~4년 째 틈만나면 농담반 진담반으로 "우리도 남들처럼 좋은 아파트에 살고 싶은데"

 

하신다

 

5년전에 시댁 집주변에 빌라들이 들어서서 건축업자 들이 많이들 찾아 왔었다

 

시세보다 더 좋은값으로 집을 팔고 새빌라에  살수 있는 기회여서 모든 동네 사람들이

 

빌라 짓기를 찬성해서 빌라를 지었고 살고 있는데 시부모는 집가격을 너무 싸게 부른다며

 

끝끝내 반대를 해서 지금 시댁집만 덩그러니 한채 남아 있는 상황이다

 

빌라와 빌라 사이에 ,,,,

 

그렇게들 고집이 쎄고 세상과 타협할줄 모른다

 

숨이 막힌다 ,,,,,  그때 모든 친인척들이 집팔고 새빌라에서 살라고 조언했음에도

 

우리집이 어때서  하며 괜찮아 하셨다 ,,그럼 끝까지 괜찮아 하시던가 ,,

 

이제 와서 좋은집에서 살고 싶으시단다

 

우리 신랑은 자기 부모가 그리 몇년을 은근히 압박을 가하니

 

가슴에 담아 두더니 나중에 좋은 아파트에 살게 해드리자고 한다

 

그렇지 아들은 그래야 겠지   ,,,,,,

 

올 설날 부산에 내려 갔을때 어머니가 이야기 하셨다

 

우린 우리 나라 왠만한 곳은 다 다녀 봤으니까 이젠 해외로 갔으면 좋겠다

 

아무말도 없이 지나가는 말로 되었고 ,,, 시간이 흘러 며칠전 우리 신랑 술한잔 하며

 

그런다  부모님 해외 여행 보내 드리자고 ,,,,,

 

 

화가 났다

 

원하는 대로 다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신랑

 

우리 형편에 해외여행 이라니,,

 

빛을 내어서 보내주자는 말인가

 

대책없이 그저 아들된 입장에서 부모가 원하는건 뭐든지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신랑이 미웠다,,

 

술도 먹었겠다 속에 있는 얘기 다했다 당신 부모가 나한테 어찌 했는지 알아?

 

당신 누나가 날 얼마나 깔보며 상처 주는지 알아?

 

또 당신은 남처럼 차갑게 남자는 바깥일 여자는 집안일 딱딱 구분 지으며 각각의 삶을

 

따로 사는 사람들 처럼 얼마나 나를 외롭고 슬프게 하는지 알아?? 아느냐고???

 

내가 얼마나 슬프고 아픈지를,,,,,

 

 

첨이였다

결혼하고 한번도 싸운적이 없었다

 

서로 맘에 안드는 부분을 삭히기도 했고 애써 무시하며 문제들을 피하기만 했다

 

처음으로 내 마음을 내 아픔을 이야기 했더니

 

신랑 반응은 뭐 이런 여자가 다 있나 이거였다

 

당연히 부모가 원하면 주는거지 ,, 우리 누나가 어때서 가끔 밤에 전화해 보면 매형은

 

매일 집에 없어서 안쓰러워 죽겠는데,,, 생활비 그럼 줘야지 안줄 생각 이였냐??

 

부모님 모시고 살아야지 ,,,,            완전한 남처럼 느껴졌다

 

내가 그동안 느껴왔던 슬픔 이집안에 나 혼자라던 느낌에 확신이 들었다

 

내 남편인줄 알고 믿고 의지해 왔었는데 내 남편이 아니였구나

 

 

그동안 말없이 그냥 받아주고 따라가 주어서 그저 편한 여자 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참 많이도 울었다,,

 

자기 누나에게 가끔 밤에 전화해 혼자 있다라는 소리에 그리 가슴이 아팠다던 신랑한테

 

물었다

 

나는 난 결혼하고 8년을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데 (누나 결혼2년)

 

아침에 나가면 전화 한통 없고 밤 10~11시에 들어 오는데

 

나는 ,,, 나는 안불쌍해????  ,,,,,,,,,,,,,,,,,,,,,, 말이 없는 남자

 

주책없이 또 눈물이 하염없이 흘렸다 이놈의 눈물땜에 목이 매여

 

늘 할말도 못하고 살았으면서 또 눈물이 나 말을 못하는데

 

신랑이 말한다

 

,,,,,,,,,,,,,,, 울지좀마 이젠 우는 것도 짜증나,,,,,,,,,,,

 

,,,,,,,,,,,,,,, 짜증,,,그럼 안보면 되겠네,,,,,,,,,,,,,,,,,,,,

 

,,,,,,,,,,,,,,,,넌  나랑 이혼하면 어찌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좀 하고 말해 ,,,,,,,,,,

 

,,,,,,,,,,,,,,,, ...... 어찌 살건 잘 살겠지 ,,,,,,,,,,,

 

,,,,,,,,,,,,,,, 그럼 잘 살아 보던가 ,,,,,,,,,,,,,,,

 

,,,,,,,,,,,,,,, 그래 내가 나갈께 ,,,,,, 하고 눈물 범벅인 얼굴을 씻으러 화장실로 갔다

 

세수를 하고 옷을 입으러 나오니 신랑이 먼저 나가버린다

 

  나도 못참아 나도 나갈꺼야

 

그때가 새벽 1~2시 였나

 

지갑에 있던 몇만원을 주머니에 넣고 무작정 걸었다

 

그 늦은 시간에 평소에는 무서워 나가지도 못하는 인적없는 새벽 거리를 미친듯이 울며

 

걸었다 .. 걸으며 생각했다 어디서 자지?? 어디로 갈까??

 

갈곳이 잘곳이 없었다 ,,

 

버스를 타고 어디든 가볼까?? 새벽기차는 있을꺼야,,,

 

한두시간이 흘렸을까 도로 건너편에 신랑이 보였다 ,,

 

나를 찾고 있는건가??? 그냥 걸어 다니는 건가???

 

되돌아 가자 내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자다가 오줌누러 자주 일어나는 아들녀석이 생각 났다

 

오줌누여야 하는데,,,,,,,,,,

 

집으로 돌아 와서 아이들을 확인하고 누웠다

 

잠시 있으니 신랑이 들어 와서 눕는다

 

추워 죽는줄 알았다며 멋적은 몇마디를 하더니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