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제도 나는 ' 뭐 해 먹으까? ' 생각만 했다.
가만 생각해 보면... 우리는 어쩌면 일년 내내 ' 뭐? 먹으까? ' 하는거 같당.@@
사흘 전에 끓인 돼지등뼈 넣고...끓인 감자탕~~
처음엔 신랑이 소주 한병 사 오라고, 너무 맛 있다고 했다.
아이도 자기 손 보다 큰 등뼈를 뜯으며... 우하하하 좋아라 했다.
' 겨울엔 감자탕이 최고다~~~' 나도 뿌듯 하였어라~~
그러나!!
돼지 등뼈는 조금씩 착하게 팔지 않는다.
많이 사야 하고, 많이 넣어 어우러져야 맛나당~
큰솥으로 한 가득 끓였는데...
이틀째, 네번째 밥상에 오르자...
"이제는 국물이 쫄아 찜이냐?" 신랑이 불만을 뜯어 먹는다@@
"엄마? 왜? 뼈만 있어?" 너무 끓여 대니 뼈와 살이 헤어 졌다.
(아~ 가정식 요리경력 10년만에 철학이 하나 생겼당~
사랑도, 화도 자꾸 끓이면 헤어 지게 된다... 적당히 끓여서, 맛나게 먹어 치워야 100점)
물을 부어서, 깻잎순을 넣어서...조금 변화를 주어 다섯번째 상에 올리니...
"뭐여? 내가 속을 까봐? 고만 하지?" 신랑이 초월한 한숨을 내뿜는다.
"엄마? 왜? 깻잎으로 뼈 가렸놨어?" 너무 속 보이는 셋팅 였나?
(아~ 요리경력 10년만에 철학이 두개 생겼당~
비밀도, 반복도 자꾸 하면 들키게 된다...
적당히 맛나게 보일때 이웃에 퍼 줘 서라도 먹어 치워야 200점)
겨울철 가스렌지 옆은 그래도, 지난여름 보다 덜 힘들지 않은가?
겨울음식...
ㅇ 곰탕,도가니탕,꼬리탕,우거지탕...---뼈 사다가 푹 과서 한 사흘 프리하게 살자~
ㅇ 명태국,김치국,오징어국,동태국--- 모두 고춧가루 무우 넣고
볶다가...양념 넣고 물 부어서 끓이면 끝~
ㅇ 굴국,미역국, 콩나물국,무우맑은국---모두 재료 넣고 끓이다, 마늘,생강 넣고 소금 넣어
간 맞춰 주면 땡~
ㅇ 오지어채 볶음등 밑반찬은---반찬 가게에서 3000원 어치 사면 오일 동안 편하다.
ㅇ 달걀후라이---가족 수 대로 한개씩 해 주면, 식탁이 꽉 찬 착시현상이 생긴당~ 흐흐흐
ㅇ 김구이--- 손이 가는 반찬이 없을 땐, 김을 먹으면서 반찬타령을 까 먹는당~
왜냐면? 젓가락으로 싸든 손으로 싸든...싸야 하기 때문에
두뇌회전을 해야 한다. 그래서, 반찬투정 할 두뇌회전은 잠시 멈춘당~ 흐...
ㅇ 청국장,된장--- 간단하게 청양초만 넣고,생각 좀 넣고, 두부만 숭덩숭덩 넣어 끓인다.
남자들은 대충 만족 한다.
왜냐? 즈그 엄마손맛 이라고 착각 한다.
(요래조래 정성 들이지 말고, 대충 끓여 맛없게 하는게!! 뽀인트다!!
그래야, 시어머님 손맛 이라고 착각 한다. 푸하하하핳하~~~)
ㅇ콩나물밥,무우밥,김치밥---밥 할때 넣고 그저 밥만 해서, 양념 간장에 비비면 짱~
양념 간장 하기 구찮으면 슈퍼가서 도토리묵을 산다.
써비스로 양념간장 기냥 준다.
("양념간장 한봉 더 주세요!!" 라고 남들이, 외치지 않을 때 외치는 용기!!
집에 와서 고추가루만 조금 넣고, 참기름 몇방울 떨구는 쎈쓰!!)
ㅇ아이들 간식---고구마 한박쓰 사다가 삶고,굽고....애들이 간식 소리만 해도
됐다구 손을 설레설레 흔들면, 간식 걱정에서 탈출~
우유...오로지 우유만 사다 놓으면...먹는다. 먹게 되 있다. 키도 큰당~
ㅇ내 간식---귤 한박스 사다가 먹는다. 혼자 있을 때 반박스 먹어 치워라!!
가족들이 있을 때는 먹지 말아야 한다...
오직, 가족을 위해 과일 한개라도 가족입에 들어 갸는 게 행복한
당신은 현모양처~~~~ 현명악처~~~우해해해해해해....
죄송함당~~~ 도움은 커녕...
요즘 먹을 건 많은데, 돈이 없다는게 솔직한 저의 생각 입니다.
만원 들고 나가봐야... 뭐가? 잘 못 돼도 한참 잘 못 됭거 아닌가요?
요즘...먹고 살기 힘듭니당~
주위에 어려운 이웃에게 라면 한박쓰 몰래 사다 집앞에 두시면...
안 먹어두 몇일은 배 부르것지요?
그저...죄송합니당~ 저, 이웃돕기 모금함에...아이 시켜서, 1000원 넣고 까붑니다...
아...겨울은 춥고 배고픈데, 서러운 사람 많것네요...
"경제야~~~ 원제? 살아 날끄냐? 경제 너두 밥 하는 거 처럼 다 구찮냐?
힘내라~ 밥 하기 싫어도 해야 먹고 살잖냐? 지발...지지고 뽀까서라도 살아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