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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미안해 ~~ 그래도 이게 정답일것같아


BY 힘들어 2006-12-24

앞서  적은 힘든하루를 보내고를 쓴 아줌입니다

드디어 오빠 내외가 지방서 아버지를 모시러 온 날입니다

 

아침부터 부산하게 늘상 하는 하루일과지만 아버지를 화장실에서 마치 시집보내는 색시마냥

몸 구석 구석 씻기고 때도 밀어드리며 혹시나 늙은이 냄새라도 날까 열심히닦고 또 닦으며 아빠에게 읆조립니다

 

아빠  오빠네 가거든 새언니 말 잘 듣고 시키는 대로 하고 조카들 방해되는 일이랑 하지말고 밖에 나가지 말고  제발 잘  몸 건강히 계시다 돌아오세요 아셨죠 ??

 

울아빠 당뇨병에  뇌수술까지 받아 5살아이정도의 수준의 언어구사만 하시는 착하디 착한 아이같은 할아버지죠

 

오늘따라 씻기면서 눈물이 흐르네요

 

몇일전 사고로 꼬맨 얼굴엔 상처가 여기저기 흉하게 아물어 가고 있네요

 

오후 늦게 10시경 친정오빠에게 전화가 왔네요

 

첫마디가 왜  전화 했냐고  (제가 저녁 9시경 오빠에게 전화를 어디쯤 왔나 궁금해서 전화했는데  받지 않아 운전중으로 알고 끊었는데)  내가 아버지 안모셔갈까봐 전화햇냐고  오늘 서울 올라왔지만 너희 집에 안 들릴거라는 둥 아버지 안모셔갈거라나  

 

 

정말  웃기는 얘기를 늘어놓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오빠 무슨 소리냐고 왜 나한테 자꾸 이러냐고

 

 

조금있다 새언니가 전화를 다시 걸더니 아가씨 아버님 주무시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제가 오빠 왜 나한테 자꾸 시비냐 모셔가기 싫다는 소리냐

그랬더니 집으로 온다더군요

 

오빠랑 언니내외가 왔어요

 드뎌  오빠 내게 와서 한다는 말

그동안 아버지 모셔준 내게 따질게 있다나

너에게도 아버지라나 그러면서 자식된 도리로 모신게 머 그리 억울하냐며 되래 저에게 이런 사사로운 일로 자기에게 따지지 말라내요

그러면서 자기도 힘들다나요

아버지를 모시러 지방서 이곳에 데리러 운전하며 오는게  보통일이 아니라나

 

그리고 자기집은 작고( 24평 사택에 현재 살고 있고요.사실 돈 있으면서도 회사서 사택준데서 집 안사고 줄여 간거면서 땅도 사논게 많더군요) 넌 큰집 살지 않느냐 

그러니 아빠 모시는게 힘들지 않자냐

저 그렇게 오빠에게 한참 꾸지람 들었네요

 

앞으로 엄마 아빠 모시는걸 당연하게 생각하라나

딸도 자식이라나  그러면서 앞으로 자기한테 이런문제로 쓸데없이 전화하지 말라나

 

미친놈

정말 미친놈이라는 말밖에 생각이 안나네요

그런놈도 지 자식이라고 늦둥이 아들놈을 낳아 데리고 왔더군요

 그래도 지새끼는 이쁜가 봅니다

지 가 한 그대로 지새끼에게 당할줄도 모르면서 ////

 

 

울아빠 를

그런 오빠한테 보내놓고 저 괴로워서 술한잔 하고 들어왔습니다

 

집에 오니

아빠가 주무시던 자리에 조그만 우유팩이 있네요

당뇨 땜에 소변이 잦아 제가 임시로 드린 화장실이죠

 

매일밤 깊은 잠 못자고 아버지 소변 갈아드리고 미우나 고우나 식사 챙겨드리며 항상 드시던 당약이 덩그러니 놓여있ㄴㄴ걸 보니 맘이 짠하네요

 

최후의 만찬인양 피자두판을 시켜 실컷 드시게 한후 보냇는데

아빠 미안해~~

 

오빠내외가 돌아간후 자꾸 다시 돌봐드릴까 생가 들지만

먼 훗날로 봐서 제 지금의 행동이 정답이 아닐까 생각드네요

 

조금이라도 아들내외랑 정을 빨리

들게 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 보내드리네요

 

 

자꾸 아빠의 근심어린 얼굴이 떠오르네요

아빠  돌아오실때는 환한 웃음으로 돌아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