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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자주 시어머니방에서 있네요


BY 답답해서 2006-12-25

너무 답답해서 글을 올립니다. 제가 너무 예민한건지.. 신랑이 이상한건지..

전 결혼 7년차의 주부입니다. 딸만 2명 있구요.. 결혼해서부터 홀시어머니와 함께 삽니다.

신랑과 어머니가 사시던 집에 제가 들어온거지요..

 

저희 집은 32평 아파트인데 좀 오래되어서 집구조가 거실과 안방만 넓고 방 2개는 아주 작습니다. 어머니는 안방을 쓰시고 저희는 신혼방을 신랑이 쓰던 방을 그대로 쓰게 되었습니다.

물론 방이 너무 작아서 신혼살림도 제대로 장만하지 못했습니다.

 

처음에야 아이도 없고 하니 답답하긴 해도 그럭저럭 살았는데 지금은 아이가 두명이다 보니 아이둘과 제가 자면 방이 꽉차서 신랑은 거실에서 잠을 잡니다. 작은 방이 하나 더 있긴한데 살림살이를 둘곳이 없어서 그곳에는 창고처럼 옷가지들과 이것저것 잡동사니를 두었습니다.

 

참고로 아이들과 저희가 쓰는 방은 책상과 서랍장 ,책꽂이만 놓여있구요.(아이방으로 만들려구요) 장농은 쓰지 않는 작은방에 두고 있습니다. 거실과 다른 다용도실은 저희 시어머니 살림으로 가득차서 제가 어찌 사용할수가 없어서 저희4식구는 작은방2개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공간이 너무 부족해서 작은 방을 창고처럼 쓴거지요..

 

거실에서 잠을 자는 신랑은 아침이 되면 새벽부터 일어나서 거실에서 TV를 봐야하는 시어머니때문에 시어머니가 거실로 나오면 어머니방에 들어가서 잠을 잡니다..

저희 어머니는 낮잠도 거실소파에서 주무시고.. TV가 안나올때까지 거실에서 생활하십니다.

이렇게 살아온것이 벌써 몇년째.. 아침마다 자다말고 거실에서 어머니방으로 옮기는 신랑도 안되었구 퇴근하고 집에 오면 우리부부의 공간도 없는것이 안좋아서 시어머니를 설득해서 어머니 안쓰시는 옛날 물건들을 정리해서 버리고 창고로 쓰던 작은 방을 깨끗하게 정리를 하였습니다. 지금은 장농과 TV만 있지요. (참고로 장농도 2칸짜리입니다. )

두사람은 충분히 잠잘수 있는 공간이 되었는데요.. 신랑은 그곳에서 잠을 자지 않습니다.

여전히 거실에서 잠을 자지요. 뭐. 그것까지는 참겠는데.. 이제는 아예 낮잠도 어머니방에서 자고 네비게이션으로 동영상을 볼때도 책을 읽을때도 .. 무조건 어머니방에 있습니다.

물론 어머니는 거의 거실에 계시기 때문에 어머니방에서 어머니와 함께 있는것은 아니지만 40살이나 된 남자가 .. 아이도 둘이나 있고 마누라도 있는데 매일 어머니방에서 누워 있는걸 보면 정말 한심합니다..

 

저희 부부는 거실에서 함께 TV를 본적도 없습니다. 거실에는 항상 어머니가 계시니까 제가 거실에서 TV를 잘 보지 않는 편이기도 하고 어머니와 제가 보는 프로그램이 틀려서 전 저희 방에서 TV를 보는 편입니다. 저희 신랑도 TV는 잘 보지 않습니다. 거의 퇴근하고 집에오면 컴퓨터를 하거나 잠을 자지요..

어쩌다가 TV를 보게되면 신혼때부터 저랑 저희 방에서 보는것이 아니라 항상 거실에서 어머니와 함께 TV를 봤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연속극이 있어서 같이 좀 보자고 하면 절대루 같이 보지 않습니다. 거실에서 어머니가 보시는 연속극을 함께 봅니다. 제 입장에선 섭섭하지요.

 

뭐.. 애기하다 보면 끝이 없는데요.. 저희 신랑은 지나칠 정도로 저희 어머니에게 효자(?)입니다. 너무 어이없는 일도 많았는데요.. 다 쓸수는 없고  어쨌든 전 이집에서 가정부란 느낌밖에는 들지 않습니다.. 신랑이랑 잠도 같이 안자고.. 밥도 같이 안먹고.. TV조차 같이 앉아서 본적도 없고... 늘 신랑과 어머니... 꼭 이들이 부부같습니다.

제가 이상한건가요.. 시어머니와 함께 사는 다른 부부들은 어찌 사는지..

 

참고로 시어머니는 방을 바꾸자고 하는데 시어머니 가구가 워낙 많아서 가구는 그대로 두고 잠만 바꾸어 자래요..  신랑도 거실에서 혼자 자는게 편하다구 하고.. 제가 시어머니 가구밑에서 같이 자기 싫어하는 신랑 억지루 꼬셔서 4식구가 함께 자기도 싫구 해서 전 그냥 아이들과 잠을 잡니다. 사람들은 우리가 안방을 써야 한다는데..  그러려면 시어머니가 가구들을 정리해야 하는데 우리시어머니 절대 가구 버릴분이 아니거든요..

아이들은 아빠, 엄마와 함께 자본적이 없어요.. 불쌍한것들...

정말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