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생일이었읍니다.
초4 딸, 초1아들 싼타선물도 주고요.
남편은 초4딸에게 싼타가 없고 그 선물은 엄마가 사준거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제가 뭐라했더니... 무지 화가 났더군요.
난 나대로 넌 너대로 살자... 그러더군요.
그리고는 종일 소파에서 누워살더군요.
오늘이 내 생일인데...
내손으로 미역국 끓이기 뭐해서... 미역국도 안끓였는데...
저녁에는 외식이라도 하자고 할꺼였는데...
아침도 늦게 준다고 짜증내고...
너무 화가나고... 내 생일챙겨달라고 이야기하기도 자존심 상하고...
컴에 붙어 음악만 들었어요.
점심도 볶음밥해주고...
도데체 텔레비젼보면서 소파에서 일어날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순간~ 그동안 내게 서운하게했던 모든일들이 자꾸 떠오르더군요...
미웠읍니다. 같이 살아야하나 싶기도하고... 눈물도 나고...
아무말도 없이 그냥 밖으로 나왔어요.
아이들은 자꾸 전화하고... 아파트를 배회하고 상가를 배회하고 서점도 가고...
그냥 그러다가... 그냥 같이 저녁먹으러 나가자고 하려고 들어왔지요.
마음 가라앉히고 갈비집 가자고 했지요. 아이들과 저만 나갔다 오랍니다.
같이 가자고 해보았자.... 화만 무지막지 낼테고...
아이들과 저 그렇게 셋이서 갈비를 먹고... 케익을 샀어요.
세팅을 하고나니 겨우 소파에서 일어나 생일축하 노래하는 아이들과 노래 한마디부르고 케익한입 먹고... 또 소파로 드러눕더군요...
눈물이 났어요.
뭐 대단한걸 원한것도 아닌데...
아내 생일 차려주는거 별거 아닌데...
대답도 없는 사람에게...
'내가 뭐 잘못한거 있느냐. 대답이 없어도 난 이야기 하겠다. 왜 이러는지 이해가 안간다. 정말 너무 섭섭하다. 언제나 말만은 매우 잘해줄듯 하다가 행동이 없다..등'을 이야기하고 잠이 들었지요.
다음날... 회사를 가고... 전화가 왔지요. '미안하다.'고....
또~ 또~ 또~
내년에도 악몽같은 생일이 오겠지요.
그래서..........이제 내 생일 내가 챙겨먹을라고요.
결혼기념일도 내가 스스로 챙겨서 나에게 선물했는데...
그래서....... 포기 하려구요. 남편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하는것.
그런데.... 너무 너무 마음이 쓸쓸하고... 슬프네요... 너따로 나따로 그렇게 살자는 이야기도 떠오르고.... 자꾸 물어볼수도 없고....
역시 남편도 남이라... 시어머니 모시지 않은것땜에 복수하는건가 싶기도하고 생각이 많아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