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병이 있습니다...결혼전엔 몰랐죠..지금 결혼 3년차.아기도 없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이라고 들어 보셨나요?..뼈가 굳어가는 병이죠....얼마전에 티비에 나온 등 굽은 할아버지...아시죠?..세상에 이런일이에 나온....
신랑에게도 그런 병이 있습니다...지금 3기죠...
약을 장시간 복용하다 염증수치가 다시 올라가 더 센 주사를 맞기 시작한지 며칠 지났습니다.
의사가 담배가 염증 수치를 올리니 술은 자제하고 담배는 끊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더불어 운동도 해야 한다고....가만히 앉아 있으면 염증이 몰려들어 더 안좋아진다고 했습니다..
주사를 맞고 온날부터 담배를 끊어야 겠다 하더니..하루도 안되 다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3기인데 계속 수치가 안떨어지면 4기로 넘어가는데...그때는 약도 주사도 필요가 없다네요...
주사도 한방에 15만원인데...3기부턴 보험된다고 3만원정도 합니다...그런데..그 주사도 2년정도만 보험이 되고 2년이 지나면 15만원을 내고 일주일에 두번씩 몇달을 맞아야 한다더군요...
주사의 부작용도 읽어보더니 심각하게 생각하는가 싶더니 하루가 안가더군요...
시부모에게도 말씀드렸는데.....아직까진 등만 조금 굽고...거북목이 조금 있고..생활하는데 별 지장이 없어서인지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진 않으시더군요..
그치만 제가 봤을땐 구부정한 자세가 영 맘에 안듭니다...
아이에게 유전이 될수도 있다는데...당뇨처럼 평생 관리해야 하는데....안그러면...등굽은 할아버지처럼..장애인이 될수도 있는데...답답합니다...
제가 위험하다...장애인이 될꺼냐...하늘도 못보고 살꺼냐....아기는 어쩔꺼냐....운동해라..
행복하게 정상인처럼 살려면..운동하고 담배도 끊고...그래라...당분간은 빡세게 해서...염증 수치라도 좀 내려라..평생...비싼 돈 주고 주사 맞을꺼냐...
아무리 얘기해도 씨알도 안먹힙니다...저 이제 31인데.....지금도 등굽은 남편 나이먹어서 더 심각해지면..어쩌나 하는 걱정이 생깁니다..
제가 이런 사람을 믿고 살수 있을지...아님...지금이라도 이혼을 해야하는지...이혼이 능사가 아니지만....
자기병을 알고도 이렇게 무심한 남편을 제가 견뎌낼수 있을지 자신이 없습니다..
노력하는 모습이라도 보이면 저도 물심양면 도와 줄텐데..본인의 의지가 없으니..저도 더이상 잔소리도 하기 싫고...회유도 설득도 하기 싫어집니다..
이사람과 저 ....이젠 어찌 해야 하나여?..계속 살아도 희망이 보일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