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이 되는 남자아이를 둔 엄마예요.
작년 11월 부터 태권도학원에 보내기 시작했는데 3000세대 정도 되는 아파트의 상가에서
하는 태권도학원이고 완전 독점인지라 학원생들이 아주 많아 관장과 사범이 5명 있는 곳입
니다.
첨에 등록을 하고 아이가 적응을 못해 시작할때 가까워도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고 하면서
매일 문제의 그 사범을 보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이상야릇한 눈빛만 보내고 딴 엄마들한테
는 묻지도 않았다는 말들을 주저리 주저리 말하기에 걍 웃으면서 다 받아주었습니다.
그러기를 2개월이 지났나...집전화로 전화가 왔습니다. 우리 아이가 친구들한테 인기가
있다는둥 그러다가도 친구와 약간의 다툼이 있으면 자기가 우리 아이편을 은근히 들어
준다는둥 하면서요...친절히 다 받아 주기는 했습니다만 행여라도 다른 맘이 있어 그렇게
받아주었던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저께 제 핸펀으로 문자가 와 있더군요.
그동안 너무 많이 고민을 했고 가볍게 생각해 보내는 것이 아니니 진지하게 생각해 달라구요
밖에서 한번 만나 식사한번 하며 자기의 맘을 전하고 싶답니다.
저보다 3살이나 어리거든요 생긴것도 멀쩡하고 키도 크고 체격도...
결혼 8년차이고 보통의 주부들이 그러하듯 남편은 사업땜에 바쁘고 전보다 소홀해진것같아
허전함을 느낄 나이기도 해서 충분히 흔들릴수도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남이 그렇다고 한다
면 제가 비난을 했을것 같은데 제가 그 입장에 처하고 보니 맘이 많이 흔들립니다.
호기심이랄까...거절을 확실히 해야 할지 그럼 우리 아이한테 약간의 영향이 끼칠수도 있단
생각도 들고...다른 나쁜 생각도 잠깐 들기도 하고...제가 이상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