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20년차가 되어가는 43세 주부입니다.
제 긴 사연좀 읽어주시겠어요??
세상물정 모르고 친구를 통해서 남자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 처음에는 아주 잘해줄 것 처럼 갖가지 설탕발림을 하더니
산지 몇달안되서부터 본색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임신 2개월부터 남편의 폭력이 시작되고 만삭때 까지도 허구헌날 술에 취해들어와서는
말다툼을 하던끝에 꼭 폭력을 쓰더군요.
그런데 더욱 웃긴일은 그 집 엄마 였습니다. 집을 비워두고 잠깐 어디 시장에 갔다온사이
잠긴 열쇠를 끊고 들어가 집안 구석구석을 다 뒤졌습니다.
이유는 아들 월급을 어떻게 쓰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랍니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울고불고 항의를 해보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대목과도 같은 악담과
쌍스러운 욕설만 들려왔습니다.
아들역시, 언제나 마마보이같이 집안 사생활을 낱낱이 갈 때마다 일러바치듯이 얘기했고
제 자신이 불우하게 살아서 아이를 두고 갈 수가 없었기에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살아야 했습니다. 그런와중에도 아들타령이 시작되었습니다.
환경이 너무 안좋아서 아이를 하나만 낳으려고 불임수술을 했기에 대수술을 한 후에야
아들아이 하나를 낳을 수 있었습니다. 아들을 낳으면 잘해줄 것 처럼 얘기했던 남자는
역시나 별 것 아닌걸로 폭력을 휘둘렀고 말한마디 통하지 않는 상황...
작은월급으로 따지기 일쑤였고, 들어간 내역을 아무리 설명해도,
막무가내 식으로 따지고 들기 일쑤였습니다.
그 남자의 엄마는 언제나 식구들이 있던 없던 눈이 삐어서 저런년을 만났다는 둥,
친정이 가진게 없어서 볼 것도 없는 년이라는 둥...
갖가지의 모함과 욕설로 언제나 제 자신을 처참하게 짓밟았습니다.
울부짖기도 해보고 혼자서 조용히 소리쳐 울어보기도 하고 별의별 짓을 다 해보아도
가슴속에 응어리는 눈꼽만큼도 풀리지 않습니다.
친정이 없는게 죄인가요?. 그렇다고 시댁이 잘살아서 물질적인 도움을 준 것도 아닙니다.
언제나 제게 돌아오는 것은 남편도 작은 것부터 큰것까지 이용할 때만 아내였고
자기가 필요한 부분을 채운뒤에는 언제나 조롱만 뒤따랐습니다.
이혼이라는 것을 두번이나 했었죠..
한번은 서류상으로만 했었고 두번째는 큰마음먹고 집을 나갔습니다.
나가서 10개월을 3개월은 저 혼자의 시간이었고 7개월은 아이들도 데리고 왔습니다.
이혼하기전 아이들은 나하고 같이 살게 해달라고 교육비하고 생활비만 조금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자기는 아이들 없이는 절대로 못산다고 해서 두고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언제나 저는 아이들 주위를 맴돌았고 확인을 했습니다.
아들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학교앞을 지나다가 그 모습을 보고는 정신없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같이 살아야 겠다고 마음먹고 살게되었는데,
그 남자는 제가 나간지 한달도 안되어 아이는 자기집에 맡겨놓고 다른여자와 살았습니다.
그 사람 엄마는 무척이나 좋아했다고 합니다. 몇달을 살아보니깐 이용가치가 안되는 여자라서 그후부터 비난과 욕설로 내보내야 한다고 그랬답니다. (시어미가)
그러던중 큰 동서한테 전화를 걸었습니다.
애들 아빠가 안부가 궁금해서... 저한테 들려온 충격적인 소식,
' 삼춘 여자랑 살고 있는거 알어?'
집을 나와서 다리위에서 한참 울었습니다. 저는 돌아가기도 싫은 길을 아이들을 위해서
제발로 다시 한번 들어가야 했습니다. 나는 이렇게 힘들게 사는데 여자하고 산다는 자체가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을 운운하던 인간이 교육이 무엇인지 의식주가 무엇인지
외면한 채 자신만 즐기고 살고 있더군요......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날밤으로 쳐들어가서 같이 살던년을 내쫓았습니다.
(그여자랑은 재혼한게아니라 임시로 그냥 살은 놀던년이었습니다)
내가 아이들에게 마지막으로 해줄 수 있던 것은 원래의 자리를 찾아주 것 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들어와서도 좋은일은 지금까지 없습니다.
이남자와 어미의 괴롭힘은 하루하루 제게 고통입니다.
지금 들어온지 20개월이 되어갑니다. 남자도 예전처럼 폭력을 자주 휘두르지 않고
꽤 변했습니다. 하지만 본성은 변하지 않더군요. 그 어미는 언제나 모든 잘못을 제게
뒤집어 씌웁니다. 이런 것은 고부갈등을 넘어서서 인간말살입니다...
자유가 없는 세상.. 존엄성이 없는 세상.. 내가 가진 것이 없음으로 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무시와 조롱을 언제나 받고 살고 있습니다. 속없는 이남자를 절대로 믿지 않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다행히도 엄마마음을 헤아려 주려 노력합니다.
그것이 유일한 힘이고 내 존재의 이유입니다.
참고로 시어머니는 저희집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다 도둑같아서 집안에서만 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무섭기 까지 합니다. 싫습니다.
저 같은 사람에게도 희망이 있기나 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