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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엔 아줌마들 모이면 시집 흉 보며 수다로 풀었느데 그게 곧 나의 흉이네요.
나의 고통이 그들의 화제가 될수도 있고 이젠 나를 다 보이지는 못할것 같네요.어차피 내흉인걸요
내 가장 친한 친구는 남편인줄 알았는데 이제 그 친구도 소원하네요. 나이들어 가면서 정이 더 붙는줄 알았는데 해결할수 없는 문제가 쌓이게 되니 그 정 도 점점 떨어지는게 보이네요.
살아 보니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게 있데요. 처음엔 너무 잘해주는 시엄니 보며 시댁에 오면 말 한마디 안하는 형님이 참 못된 며늘이다 싶었는데 살다 보니 저도 그렇게 되네요. 모르는 노인에게도 따뜻한 말이 오가는데 실제 제 시엄니에게는 이제 죽어도 더 갈 정 없고 헤어지는 한이 있어도 시댁가는게 싫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산다는 건 참 힘드네요
가끔씩 힘든 상황이 와도 예전의 따스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힘든 상황 견디는 님들 보면 솔직히 전 부럽습니다.
전 그런 소중한 기억을 소진 했습니다. 이젠 그것들 조차 힘이되진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