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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명절이 이래!!


BY 휴 2007-02-20

난 장손 외며느리

시아버지의 외갓댁 명절음식까지 만들어 받쳐야하는

우리 시어머니가 더 가엽네..그일을 평생 해오셨으니..

대물림?? 기가 막히네요..

화도 나고 기도 차고 나도 이어 받을 생각을 하니 참..

그집엔 며느리도 있다는데 내가 왜??

내가 대체 왜!! 7년째 그짓을 했나..또 언제까지 그짓을 해야되나..

화가 머리 끝까지 솓아서 그날 저녁 잠이 안와 설치다 보니

아이쿠 늦었다!!

시아버지의 고집인지 누구의 명령인지 아직도 모르지만

매해설날에는 새벽 5시에 시댁에 도착해서 새배를 드리러 다녔습니다

새배드리는 우리도 피곤하지만 새배 받는 사람도 피곤하겠다"

주무시다 깨서 주섬주섬 이불개고 새배 받는 어르신들..

씻고 준비하려면 3시에 기상을 해야 되는데

잠을 설쳐서 그런지 뒤늦게 깊은 잠이들어서 알람을 못들어 버려

아직도 안오냐는 전화를 받고 나니 새벽6시30분

이빨닦고 세수만 하고 뛰어 나갔지만 차로 시댁까지 가는동안에 불안해서

미쳐버릴것 같은 그맘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남편이 괜찮다 지금이라도 빨리 가면된다..라고 한마디만 해줬으면

내가 조금은 덜 불안할텐데..하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말해주면 내가 덜 불안하잖아..라고 입밖으로 내뱉은 순간

번쩍!! 과속 카메라에 찍혀버렸습니다ㅜㅜ

남편왈.. 니가 옆에서 말시켜서 카메라에 찍!!혔!!다!!

내 탓이라고?? 내 탓 인 가 요??

왜..운전대 잡은것은 자기고! 빨리 오라 제촉한것은 자기집인데!

말한마디 했다고 내 탓이라고?

가뜩이나 장손며느리 자리 힘들어서 그만 두고 싶은데

이쯤에서 나도 그만 하고 싶고 해서 새배드리로 가는길에 차에서 확 내려버렸습니다

지 답답지 내 답답나!!

날 찾는다고 동네를 몇바퀴를 돌고 전화질 해대고

불쌍해서 한번 받아줬는데 그제서야 사태 파악을 했나

미안하니까 어디있냐고..지금 이러면 어떻하냐고??

어떻하긴 어떻게!! 내가 이 시점에서 무서울게 뭐있냐고!!그랬지요..

진짜 정말 그만 두고 싶은맘 굴뚝같습니다..

무슨 미련으로 이래 미련한 짓을 하고 있는지..

허구헌날 돈걱정에 빚걱정에 장손며느리란 부담감에

돈한푼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남편 빚갚느라 몇년 세월을 보냈으며

형편안되 애도 못놔..

시아버지 고집에 남의집일을 고스란히 떠 받아야되고..

 

맘이 좋은건지 아님 진짜 미련한건지 착하기만한 시엄니를 보면서

어찌 하기싫단 말을 하리오..에효..

결국은 내 의지를 접고 새배드리러 발걸음을 했습니다

집을 다 돌고 시집에 가서 일을 하는데 왠일..

시아버지의 사촌들과 그집 식구들이 왜 우리집으로 와서 차례를 지내고 밥을 먹는답니까?

종손집이 있는데..왜?? 작년에 한번 그러고 말려니 했더니 또!!

장손이자 외 며느리인 저는 제일 꽁바리로 명절의 메인요리 찌짐 또한

설겆이에 자질구리한 일 모두가 내 담당입니다. 제일 힘든건 시어머니겠지만요..

저도 만만치 않지요..

입하나가 얼마나 큰 일거린데..

거기다 차례를 지내려면 전날 부터 와서 같이 도와야지

당일날 와서는 밥먹고 바로 설겆이 거리만 내놓고 사촌집 아낙네들 줄행랑을 칩니다..

울신랑하고 나이는 비슷해보이는데 신랑한테 숙모라네요..휴..

정작 와야될 할아버지의 며느리들은 보이지도 않고..

얼굴한번 뵙지 못한 손주며느리가 뭔 그리 죄라고..벌써부터 이것저것 다해야된다고

엄포놓으시고들!! 참으로 부담시럽습니다.

아무래도 전 장손 며느리감은 아닌가 봅니다

맘이 넓지가 못해서  남편 버리고 싶습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