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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계의 씨레기...


BY 죄민자 2007-02-20

여기 보라!   명절 행복하게 보냈다는 여자들이 없다.

그러나,  명절에 술도 못먹고 일 하느라 죽는 줄 알았다는 남자 하나 없다!

주저앉아서  명절 내내 촉새입으로  술  마셔대던 남자들... 

그들만의 끈끈한 가족애는  물리고 또받고 또받는 술상으로 다져진다.  

술상 차리고, 밥상 차려대며 며느리들은 가족애고 뭐고 명절때면 머리가 아프다.

좀 도와주려거든  주저앉아  먹기만 하지 말던지...촉새처럼 명절내내 먹는다.   마신다.

으악~    지겹다.

이번 설은 지겹기도 지쳤다.

 

명절 준비로 술을 마셨다.

간이 부글부글 부어야 명절을 잘~~~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명절이면 간이 부어서 주저앉아 술상만 받는 남자들한테 배웠다~

 

명절...무슨 연속극도 아니고,  예상을 뒤엎는 스토리는 벌어지지 않더라~

동서들이 일찍 와서 일을 거의 다 했다든지,

시동생들이 마누라 앉아 있는 꼴을 못 본다든지.

어머님이 아들은 뒷전이고, 일하는 며느리 안스러워 눈물을 흘린다든지 하는 일은 없더라~

 

오히려 잘 됐다! 

이번 설엔   나!   각오한 대로 미리미리 키워 둔 간으로 싸워 보련다!

 

하!  동서들 방바닥에 엉댕이를 뽄드로 붙이고 꿈쩍도 않는다.

나! 술로 다져진 간으로 한마디 했다.

"무거운 엉댕이로 밤일은 잘 하나보네? 

 시동생들도 자네들 꼬라지를 웃으며 꺼벙하게 보고 자빠져 있는 걸 보니..."

하~ 너무 강하게 날렸나?  모두 얼굴이 뻘게서 한마디도 못하더군!

 

하!  시어머니 어떤 동서는 눈꼬리가 시리게 감싸시길래...

나! 미리미리 마셨던 술기운이 뻗쳐서 한마디 했다.

"사과박스에 뭘 꽉꽉 눌러 채워 왔어?  어머님이 알아서 보살펴 주시네?

 나는 사과박스에 금을 채워줘도 싫거든? 

 깔고 앉아 있는 이불이라도 잘 접어봐!  알랑방귀 하도 꾸어서 이불이 썩었것다!"

하~ 이불이 젖도록 울고불고...  싸가지 동서야, 너는 고작 이불 적시냐?

       집에 돌아가서 침대시트 흥건히 적셔봤냐?  찐드기가 내, 눈물에 익사를 하더라~

 

하! 시어머니 내 어깨 토닥이는 남편을 발견하고는,  울구락불구락 난리를 치시길래...

나!  미리미리 마셔 둔 술이 꼭지 돌게 해서 한마디 했다.

"여보오~  당신은 나만 보면, 정신을 못차리더라?

 아버님하고 미워도 대충 사신다는 어머니 생각도 해야지!

 어머님은 항상 욕구불만 이신거 같은데... "

하~  아버님이 욕구불만 소리에 격분하셔서 어머니랑 한판 붙더라~ 

        알바 아니다!  두분이 싸우든말든~ 

        그러나, 아버님이 격분 하는 걸 보면 어머님은 왕욕구불만 맞고, 아버님 자격지심 맞다.

        우리부부가 왕짜증 가면을 쓴 욕구불만 어머니의 묘한 질투때문에 싸운 걸 생각하면, 

        조금도 죄송하지 않다!  

        어머님?   잊으셨어요?   저한테  아들 힘드니까 따로 자라고 하셨지요?

        늙으신 아버님 힘드실텐데 각방 쓰시지요? 

 

 

이번 설에 난 완전 술먹은 여자 였다!

웃기는 건 아무도 나를 건들지 않았다는 것!

무서워서가 아니라, 그간 내가 더러워서 참았듯이...더러워서 안 건드렸겠지!  하~~~

언제까지  취한척, 바보인척  일만 할 줄 알았냐?

추석을 기대해라!

그때는 동서들, 시동생들 꺼이꺼이 울게 해 주마!

억울하고 분하고, 인생 슬픈게 뭔지 알게 해 줄테니... 좀더 더러운게 뭔지 기대하셔!!

명절때 나, 보기가 역겨워서,  알아서 기는  그날까지  싸우련다!

 

어머님?  아버님이나 실컷 사랑하세요!  

욕구불만이 그 나이에도 있으신 모습 보기 매우 민망합니다.

그걸 장가보낸 아들한테 풀려는 거 다 보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아들, 며느리 손 잡는 꼬라지도 못 볼 이유 없잖나요?  하~~~  

아들~아들 내 아들~~~  매우 지겹습니다!  아니, 민망하다구요!

 

으악~   차라리,  며느리계의 씨레기가 되련다!

며느리계의 모범이 되다가는  단명할 거 같다.

그 흔해빠진 미인단명 소리 죽어서 듣기 싫다.

못된 씨레기며느리로  오래오래 살거다!

그래서, 명절증후군 없어지는 거 보고 말거다!  하~~~하~~ 하~~~  허한 웃음 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