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이 재혼하시면 편해질줄 알았다. 니가 아는 게 있기나 하냐,이런 소리 안들을 줄 알았다. 여기서 이건 종교적인 관점이다.난 사실 그 집안 누구보다 똑똑하다.
단지 같은 종교를 안가진 다른 개념의 인간일 뿐이다. 언젠가 당신도 인정하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내가 차별하면 니가 따를줄 알았다고,미안하다고...
지금 하고 싶은 얘기는 이게 아니다. 벌써 15년을 참았는데,.. 문제는 재혼 후부터다.그전에는 몸이 더 힘들었다. 지금은 정신이 더 힘들다. 한달 쯤 전부터 전화하신다.언제 오냐,올거지등등.... 친정 부모님은 니가 거길 왜가냐고 하신다...힘들어 하는 걸 아신다. 하긴 결혼하고 한번도 명절날 친정에 가본 적이 없다. 언제나 시누이 기다려서 시누이가 올라올때 같이 온다.명절 다음날 아니면 그 다음날이다...가서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 언제나 일하러 온 며느리이다........ 이젠 딸 아이까지 시작이다. 동서가 있어도 그냥 무뉘만 며느리다. 올핸 설날 아침에 왔다. 하긴 일찍와도 마찬가지다. 무슨 교제니 뭐니 하면서 자기들
끼리 방에서 무언가 하고 있으니까...
서먹서먹한 그 분위기가 싫다...
올핸 지난번 집에서 친정엄마가 뭐라 그래서 그런지 일찍 나왔다. 정말 처음으로, 남편이 고집부려서..... 어제 시어머니가 전화하셨다.. 왜 일찍 갔냐고,뭐 기분 나쁜 일 있었냐고 화가 나서 그랬다. 전 한번쯤 일찍 가면 안돼요?
그냥 끊으셨다.
갑자기 일찍간다 했을때 하신 말이 생각났다.
손님 오신다는데, 나 혼자 차리라고 가냐!
돌아오는 길에 아들 아이가 할머니 밉다고 그랬다. 엄마가 무슨 밥차리는 사람이냐고
시누이 편에 음식을 보내셨다. 터진 만두,먹다 남은 배추, 시들한 버섯.....
언제나 이런식이다. 장남이니 뭐니 하면서 원하는 건 의무일뿐 권리는 없다.
친정 부모님은 말씀하신다. 니들이 장남이니깐 니들 집에서 지내고 인사만 드리라고 그러나 언제나 먼저 전화하신다. 그 집에 들어갈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