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 10년차 되는 주부입니다.
그런데 정말 너무 어이가 없고 기가 차서 다른 사람들은 이런 경우 어떻게 생각할까 궁굼하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좋을지 답답해서 글을 남겨 봅니다.
저희 시어머니 생신이 구정 지난뒤 딱 일주일만에 생신입니다.
저 결혼하고 나서 한번도 어머니 생신 거뤄본 적도 없고 성심성의껏 정말 제가 할수 있는한 애쓰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직장다닐때도 음식장만 다해서 인천에서 안산까지 저녁 늦게 가서 음식 넣어 놓고 그 다음날 새벽같이 출근하고 그랬습니다. 그때도 생신 몇일전에 시누에게 전화해서 음식다 해서 갈테니까 아침에 내가 바빠서 차려드리지는 못하니까 아가씨가 음식 차려만 주라고 부탁까지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 생신전날 핸드폰 꺼놓고 친구들이랑 강원도 놀러 가더군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철이 들줄 알았는데 이날 이때까지 어머니 생신날 반찬한가지 만드는것 본적없고 와서 한번 도와줘 본적도 없었습니다.
어머니 생신날 다른 형제들이 밖에서 식사하자고 해서 밖에서 먹을때도 어머니 좋아하시는 음식 몇가지는 꼭 했었습니다. 아이 둘 낳을동안 내내...
그리고 지금 제나이 36에 셋째를 임신해서 이제 6개월째입니다.
이번에는 제가 임신 초기에 유산기도 있었었고 입덧도 원래 유별나서 이번 설에도 토하는게 일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너무 몸도 안좋고 구정때도 감기몸살이 나서 음식장만 다해놓고 열꽃이 날 정도로 아파서 고생 많이 했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 생신이 토요일인데 일요일에 저희 큰딸이 태권도 승단심사가 있어서 국기원에 가야만 합니다. 승단 심사때는 부모님들도 간다고 하기에 저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밖에서 하길 은근히 바랬었습니다.
우리 시누도 결혼을 해서 가정을 가진 성인이라 남편에게 아가씨하고 의논을 하라고 했더니 숙부네 식구들 와서 껄떡대는거 꼴 보기 싫으니까 집에서 음식을 하자고 시누이가 그랬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우리 시누 얌체 같아서 설겆이꺼리 쌓이면 얼른 자기네 집에 가버립니다. 그래서 제가 전화를 했죠.
아가씨 오빠한테 이야기 들었는데 아가씨가 집에서 하자고 했다며 그런데 나 큰딸 승단심사 때문에 토요일 저녁에 집에 가야한다. 그런데 집에서 하게 되면 설겆이꺼리도 나오는데 나 가고 나면 아가씨도 애기 데리고 하겠냐! 그리고 어머니 생신인데 어머니한테 설겆이 시킬수 없는것 아니냐! 그랬더니 벌써 기분 나빠 하면서 설겆이야 아무나 하면되죠! 그러더군요 그래서 아니 혼자하면 기분이 좋겠냐! 물으면서 그럼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다시 물었더니 또 싸붙이면서 그럼 언니 마음대로 해요! 그러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런데 아가씨 기분이 왜 나뿐건데 따져 물었어요!
그랬더니 아주 되바라지게 언니 같으면 기분 안나쁘겠어요 그러면서 생신상 차리기도 전에 설겆이 걱정부터 한다고 따지고 대들더군요. 그래서 아니 내가 시집와서 이날 이때까지 올해 처럼 이런식이었으면 아가씨가 화내는것 이해 하겠다 그런데 여태까지 나는 애쓴다고 썼는데 어쩜 그럴수가 있냐 그랬더니 언니가 엄마 아빠한테 잘하는 것도 알고 다른 며느리들보다 잘하는 것도 알고 내가 못했던것도 안다 그래도 기분 나쁘다. 그러는데 어이가 없고 기가 차더군요.
우리 시누 자기 시어머니가 금으로 둘러 주면서 내가 버니까 이렇게 해주는 거라고 하니까 그것도 듣기 싫어서 안벌때는 자기한테 그렇게 해달라는 소리로 들렸다더군요. 그리고 우리 시누 자기네 시어머니가 오셔서 아침에 가실때도 자느라고 밥은 커녕 가는것도 못보는 사람입니다. 시댁가서 시어머니에게 불만있으면 단그새를 못참고 엄마한테 뽀르르 전화하는 사람이 우리 시누 입니다. 저 시댁에서 있었던일 절대 친정가서 이야기 안합니다. 엄마 속상한것도 속상한거지만 남편 책잡히는 것 같아서 절대 그런짓 안합니다. 부부싸움해도 절대 이야기 안합니다. 자기 시어머니 생신때도 미역국은 커녕 밖에서 밥사먹고 그걸로 끝낸다고 저에게 그러더군요. 어이가 없죠.
저희 큰애 학교 다니기 전까지는 저혼자 애데리고 시댁가서 최소 4박5일씩 있다오기를 한달에 두번 정도 했었습니다. 저희 남편 장남이라 저희 아이가 첫손주였거든요. 그래서인지 가끔 손녀 보는게 낙이신것 같아서 가면 저는 불편하지만 어머니 아버님 워낙 좋아하시니까 불편한거 감수하고 다녔습니다. 어머니 아버님 당신딸 시집가기 전까지 며느리는 그렇게 하는게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시더군요. 왕종근 아나운서 이야기를 하면서 부인이 일주일에 한번씩 올라와서 냉동실에 밥을 해놓고 간다면서 저희 남편 밥걱정을 하더군요. 결국 그렇게 해놓고 시댁에 오라는 이야기죠. 그래도 내 남편 낳아주신 부모님이시니까 잘할려고 노력했었습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저희 어머니 손빨래만 하셨습니다. 손으로 빨래 다치대서 헹구는것만 하시는 분이었습니다. 어머니 아버님 옷에 시누, 시동생 옷 저희 아이들 옷까지 손빨래 하느라 애 많이 먹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 새벽 3시고 4시고 잠안오시면 일어나서 집안일 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면 저는 밖에서 소리나면 얼른 일어나 나가서 거들곤 했었습니다. 시댁가면 집안일 때문에 힘들고, 잠못자서 힘들고, 불편해서 힘들고 그래도 다 참고 오라고 안해도 제가 자청해서 다녔습니다. 왜냐면 제가 형편이 넉넉해서 금전적으로 효도할수 있는 처지도 아니고 해서 손주 자주 보여드리고 자주 찾아가면 그게 효도거니 해서 그렇게 했었습니다. 오죽하면 같은 빌라 사람들이 같은 안산에 사냐고 물어 볼정도로... 인천산다고 하면 그런데 엄청 자주 온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바람난 우리 아버님 내가 시집갈때부터 이날 이때까지 바람피우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여친하고 등산간다고 밤 11시에 저더로 아침에 김밥 싸라고 하시는 분입니다. 창피한줄도 모르고 그래도 새벽같이 일어나서 내색 안하고 김밥 싸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그 여친 잘먹었다고 집으로 전화했더군요
그리고 작년 봄 제사가 평일이어서 우리 딸아이가 다음날 학교를 가야했었습니다. 그래서 제사 지내자 마자 설겆이를 하려고 하는데 우리 아가씨 우리는 그만가자 그러더군요. 인천사는 저도 가만히 있는데 같이 안산사는 딸이. 그러니까 저희 어머니 니들도 빨리 가라고 큰애 내일 학교가야하는데 학교가서 졸면 안된다고 설겆이 다하고 가겠다는 저를 굳이나 가라고 하시고 남편도 얼른 가자고 하길래 갈채비를 했더니 벌써 도끼눈이 되어서 아주 안좋아하더군요. 그때도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가 먼저 딸 핑계대고 간다고 한것도 아니고 어머님이 먼저 그러셨는데.
그러니 제가 설겆이 걱정을 안하겠냐구요. 우리아가씨 생신상 차리기도 전에 내가 너무 앞서 나간다고 난리 난리 그런 난리도 없었습니다.
6년전쯤에는 저에게 묻더군요 언제 안산집으로 들어와 살꺼냐고 손위인 저에게 따져 묻더군요. 어머님도 안물어 보는걸 그것도 손아래 시누가...
너무 답답해서 저희 남편에게 그때 안했던 이야기까지 다하면서 아가씨가 나를 너무 무시하는것 같다고 했더니 남편 자기 동생 너무 건방지다고 화가 나서 시누에게 전화를 하더군요
전화해서 따져 물었더니 자기 오빠에게까지 소리소리 지르고 쌩난리를 치더군요. 그래도 남편이 너는 시댁에 언제 들어가냐고 따져 물었더니 딴소리만 잔뜩하더랍니다.
남편생각해서 먼저 손내밀고 싶어도 그냥 넘어가면 더 무시하고 그럴까봐 그러지도 못하겠고 그렇다고 그냥 있자니 가서 어머니 생신에 얼굴 붉히고 있으면 어머니 마음 상하실것 같고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군요.
현명한 답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