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부터 인터넷 벼룩 사이트를 알게 되어 자주 눈 도장 찍다가
아이들 옷 값이 만만찮길래 저렴한 가격에 남이 입었던 옷이래도 깨끗하면 괜찮겠다 싶어 이리저리 장바구니에 담담보니 가격이 좀 나왔다.
그래도 시중에서 사는 값이 워낙 비싼지라 이 정도면 저렴하게 알뜰쇼핑한다고 생각했다.
물건도 화면에서 보니 깨끗한 것 같고, 품질도 좋아 보였길래 나름 기대하며
배송날 만 기다렸다.
근데... 어제 박스를 보고 너무 기분이 상했다
몇 벌 빼곤 진짜 입은 티도 너무 많이 나고, 화면에선 좋아 보이던 새 옷이라는 것도 후즐근
한게 몇 년째 방치 된 옷 같고, 아기 방한 모자도 화면에서 예뻤는데 실제로는 뒤집어 보니
안 쪽으로 굵게 바느질 처리가 여러 가닥 되어 있어 머리에 쓰면 베겨서 쓰질 못할 정도였고,
실 사이즈를 기재했다 해도 아이에게 직접 입혀보니 치수도 제대로 안 맞고
정말 옷 들이 누가 버릴려고 옷장 정리 한 옷들을 다시 받아서 올린 것 같았다
덤으로 준 조끼도 다 늘어서 입지도 못하는 거고, 자수 바지도 실이 다 풀려서
거저 준다고 해도 입히지 못할 만큼 낡아 빠졌고...
진짜 유행지나고, 늘어지고, 보풀 많고, 아이 겨울 외투도
화면에선 밝고 폭신 해 보여 주문했는데,
이건 입혀보니 품도 너무 크고, 무게도 어찌나 무거운지 요즘에 누가 저런 걸 입히나 싶을 정도였다.
그리고, 화면에선 안 보이던 흠도 있었다.
환불은 절대 안 된다길래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구입했는데
역시 옷은 화면으로 보는 것 하고, 실제 눈으로 보고 만져서 구입하는 것 하곤 천지 차이였다.
정말 너무 기분이 나빠서 몇 벌 빼곤 다 갖다 버렸다
내가 왜 이런 바보 같은 짓을 했나 싶어 속상했다
이왕 컴에서 살거면 남들이 몇 년 입다 낡아빠진 옷 보단, 옥션 같은데서 저렴한 메이커 옷을
사는 게 훨 나은 듯 싶었다
얼마이상 구입하면 배송료도 무료라길래 그 금액 맞춘다고 몇 벌 더 구입했는데
진짜 생돈을 갖다 버리게 되니 너무 화가 났다.
다시는 벼룩에서 옷을 구입하고 싶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