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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모신뒤 후유증 못다한 썰


BY 사과나무 2007-03-01

남편과는 냉전이고 저는 지금 컴 앞에 앉아서 와인 한잔 마시고 있습니다

정서적인 문제인지 새벽에도 그릇을 깨고 컴 책상에 앉다가 또 아까운 와인잔을 깨버렸네요

저는 남편과 냉전을 할라치면 이상하게 더 존댓말이 나오고 밥도 더 잘 챙겨주고

새벽에 일어나 아침밥을 안먹고 가는 남편을 위해

인삼이라도 갈아 마시게 하고 안개가 끼어있어서 운전조심하라고 말했답니다

남편은 내가 긴장을 늦추고 수다가 많아질때 보다 이럴때 내가 화가 많이 났다는걸 알겁니다

저는 가정 환경탓으로 할머니가 키워웠답니다

그래서 결혼후에도 혹여 본데없다는 말 들을까 한다고 했습니다

딴에는 ...... 상대적인 것이라 남들은 별거 아니라고 당연하다고 할지 모르지만

저는 한다고 했습니다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지쳤습니다

남편의 실망스런 언행 행동 마음가짐 이런것에 정이 떨어져버렸습니다

제가 잘헸던 못했던 어머님을 모시던 사람입니다

아무리 어머님이 섭섭한 일이 있으셨던들 그 말만 듣고 저를 그렇게 말하다니

기가막힙니다

항상 이런식입니다

제가 밥 늦게 차려주면 오늘 밥을 아주 늦게 먹어 배가 고팠다는 다른 간식 드시고

밥을 안드실라치면 남편이 저녁에 오면 오늘 두끼 굶었더니 배가 고프다는둥

예전에는 전기장판을 깔고 계셔서  청소하고 먼지좀 털게 잠깐 거실에 나가 계세요 했더니

남편이 들어오니 하시는 말씀이  내가 저방에서 저한테 쫓겨났다 이러는 겁니다

한국말은 아 다르고 어 다르더라고 남편은 포카페이스인데 그 속을 모르겠습니다

어머님말을 수긍하는건지 긍정하는건지

저는 혼자 속타고 ....

맨날 이런식입니다

착한 며느리 너무 완벽하고자 했던 저의 행동들이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고 누가 그러더군요

너무 잘하고 받아주니까 이런 결과가 나왔다구요

남편한테 실망입니다

화나면 욕하고 이 집 부부명의로 한것 한번씩 말하고 여자가 6:4정도로 참고 살아야한다고

하지를 않나

결혼 10년 동안에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남자라는걸 알고 나니

참 ....... 그 동안 제가 했던 모든 행동은 다 당연한 여자의 일이고

못한것은 질책의 대상이였던것입니다

어머님은 형님의 카리스마에 눌려 꼼짝못하고 동서는 도련님한테 맞고 살면서 맨날 이혼한다고 하니 꼼짝못하고 저만 만만하신가 봅니다

아이가 셋이나 되는데 오늘 아이들 이불을 덮어주면서 불쌍해지네요

세상일 알수 없잖아요

이경실이도 김미화도 더 업그레이드 된 사람 만나 사는 세상인데

이혼이라고 구체적 생각이 떠오른다기 보다

왠지 남편에게 어머님에게 마음이 닫히는 느낌이네요

어머님이 저랑 있을땐 잘 계셨고 고생했다고 말씀도 하셨거든요

그런데도 남편은 더 잘하라고 하니 힘이 많이 드네요

더 말하고 싶으나 입아플지경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