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돌아보건데..
난 분명 평균보다 많이 누리고 살았다.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리고 그것들에 그다지 감사하지도 못했고 더 더 많이 바란것도 사실이다...
어려서 부모사랑 많이 받았고 경제적으로 풍요로웠으며
그럭저럭 결혼하기에 지장없는 대학을 갔고 연애를 했고 남편을 만났다.
16년간 바람이나 도박이나 폭언 폭행없이 난 존중받으며 살아왔고
경제적으로 좀 힘이 들었지만 그래도 어디가서 아쉬운소리 하면서 돈을 빌려보진 않았다.
카드서비스 이런것도 해보지 않았고
내가 가진돈에서 살려고 아둥바둥..
두아이들 별로 뛰어나진 않아도 중학교에서 상위 10%,또 한넘은 20%안에 들어주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성적이고 술,,담배..이런거 안하고 친구랑 학원빠지는짓 안하고
학원숙제 꼬박꼬박 해가고(해가는데 의의를 두는지 성적은 영 신통찮다)...
문제는 ..
큰넘의 교우관계..
친구가 없다.
친구의 필요성도 못느끼는것 같다.
이 넘은 공부욕심도 있고 해서 열심히한다.
학원에서도 학교에서도 공부할게 많은데 누가 자기 좀 안건드렸으면 좋겠다는데..
내가 보기엔 이 넘도 만만찮이 남을 뒤집어 놓는 넘이다. 내 새끼지만..
초등학교부터 중3인 지금까지 단골로 싸운다.
안싸우면 누군가에 대한 분노로 주체를 못한다.
그 넘이 자길 괴롭힌단다.
내가보기엔 사소한 부딪힘 정도이고 장난정도인데 내 아들이 걍 넘어가주지 못하니
사소한 문제들이 감정싸움이 되고 나중에 더 큰 문제를 야기시키는것 같은데...
어쨌거나 혼자 가만두면 하루종일 공부하고 기타치고 책읽고 잘 지내는데
학교에서도 누가 안건드리면 쉬는시간에 학원숙제하며 비쁘게 지내는데 사소한 문제라도 생기면 폭발해버린다.
속이 좁고 유치하기 그지없다. 눈치 잔머리는 선천적으로 결핍상태인것 같다.
또 고집도 질겨 잘못해 놓고도 인정을 안하고 사과도 안한다.
자기는 그딴짓을 하면서 친구가 그런꼴을 못본다.
내 새끼지만 확 패버리고 싶다.
그래도...불쌍하고 가엾다.
이 아이를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모르겠다.
일년정도 휴학하고 사회봉사활동을 시켜볼까라는 생각도 해봤다.
근데 외고갈 준비한다고 싫단다.
동정심 측은지심 이런 말이랑은 아예 관계가 없는 뇌구조같다.
학교에 친구도 전혀없고 또 불편도 느끼지 않는듯하다.
청소년 센타 심리상담을 받아볼까?
이런 넘 어떻게 교육시켜야하는지 누가 좀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