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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한숨만...


BY .. 2007-03-21

저는 사람을 빨리 못사귀는 대신, 한번 친한 사람은 오랫동안 가는 스타일입니다.

동네에 딸아이반 엄마들 4명이 어찌어찌 친하게 되어 일주일에 3일정도 차도 마시고 얘기도

하고 ..엄마들 모두 집이랑 아이들밖에 몰라 대화하기도 정말 좋았구요.

날씨 좋으면 나물 뜯으러도 가고..

정말 2년을 허물없이 지냈네요.

그중에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이 있어서 언니라 부르며 따랐어요.

그집 아이랑 저희집 아이는 둘다 상위권에서 맴돌았구요.

그러던중 학교에서 숙제를 냈는데 선생님이 상이 많다고 신경써서

해오라고 하셨다며 우리집 아이는 인터넷을 뒤져가며 열심히 했는데 갑자기

프린터기가 고장이 나서 프린트를 할수가 없더라구요.

저녁이라 방법이 없어서 제가 언니라 부르는 그집에 전화를 해서

멜로 보낼테니 아이숙제 프린트좀 해달라 부탁을 했습니다.

넘 흔쾌히 보내라해서 고마운 마음에 맛있는거 사서 달려가 숙제를 받아왔구요.

그런데 주면서 저보고 "엄마가 이리 열심히 도와주니.."하더라구요.

사실 전 아이가 뭘 썼는지 자세히는 안읽은 상태여서 그냥 고맙다하고 받아왔구요.

그런데 그 다음날 아침..

다른 아이(우리아이랑 같은반 :b라고 할께요)엄마를 만났는데 할말이 있다며..

미안하다구요.

제가 숙제를 부탁했던 그 엄마(A라고 할께요)가 전날 저녁에  B엄마한테 전화를 했더랍니다.

아이 숙제를 했냐구요..

못했다했더니 우리아이 이름을 대면서 걔 숙제가 나한테 있으니 갖다쓰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아니라고..괜찮다했더니 집까지 가지고와서 주고 갔다네요.

밤 10시쯤에요.겉표지까지 프린트를 해가지고 왔더라네요.

B엄마는 아이랑 둘이 우리아이 숙제를 간추려서 숙제를 했다고 하구요.

정말 속상한건 그 엄마아이(A)도 같은 학년이라 같은 슥제를 했는데..

주고 싶었으면 자기아이 숙제를 주지 왜 우리아이 숙제를 주냐구요.

그래서 우리아이랑 그 애랑 숙제를 잘해서 칭찬을 받았다네요

얘기를 듣고 집에 오긴왔는데 둘다 미워서,,정말로,,

상이 문제가 아니라 ,,

남의 아이 숙제를 자기맘대로 퍼 날라도 되는가 싶어서..

가서 따질까 생각도 하고..괜히 내가 좀 참으면 되겠지 싶기도하고..

혼자 이런저런 고민만 하다가 그엄마랑은 그날이후 사이가 소원해져구요.

그 엄만 나름대로 나한테 아는척을 안한다고 섭섭해하더니 이젠 길에서도 그냥 갑니다.

심지어 우리아이가 인사를 해도 모른척하고 지나간답니다.

아이가 한동안 그엄마의 전과다른 행동에 상처를 받는듯 했습니다.

모임이 있어서 한달에 한번은 봐야하는데 정말 괴롭습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확 터놓고 사실대로 얘기를 하면 좋을까요?

아님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제가 먼저 다가가야할까요.?

확 이야기하면 그엄마나 제성격에 다시는 못볼것 같고 그것 때문에 몇년동안 이어온 모임이 깨어지면 다른 엄마들 한테도 미안하구요.

터넣고 얘기하면 3년동안 해왔던 모임이 나때문에 깨질까봐 걱정이구요(그엄마가 아주 소심

해서 조그만 일에도 잘 울고..그래요)

가만있자니 분해죽겠구...

도와주세요.쓰자니 말이 되는지 안되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이해하고 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