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말경 남편은 해외로 출장을 다녀왔다.
혼자가 아니고 회사행사로 거래처에 많은사람들과 동행을했는데, 거기서 거래처의
여자대리(그녀도 유부녀) 에게 참 호감을 가지고있다는 느낌이 웬지 들었다.
하루는 내가 방에 들어가니 갑자기 화면을 바꿔서 내가 뭔데 하면서 들춰보니까
그여자 대리에게 메일을 쓰는중이었는데, 물론 그메일내용은 대단한것은 아니고
출장갔을때 남편카메라로 그여자를포함한 다른사람들 사진찍은것을 메일로 보내달라 해서
보내주는것 같았다. 그런데 아무것도 아닌걸 굳이 숨기는것도 이상하거니와(평소에남편이좀 소심한편임) 남편은 그냥 니가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숨겼다고 말했다.(내가 간섭을 좀하는편이기는함) 그런데 그이후로도 어딘지는 모르지만 컴퓨터에 열어본페이지 검색을해보면
매일은 아니어도 자주 어딘가에 메일을 보낸것 같았다. 평소에 남편이 메일을 그렇게 자주
보낼때도 없었거니와 전화문자나 이런것도 거의 안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더욱더 자꾸만
의심이 간다..그이후로 남편에게 솔직히 말하라고 세번정도 다그쳤지만 세번째는 남편이
너무 황당하고 자기는 너무억울하다고 도대체 왜그러냐, 내가 그럼 어떻게 해주면 되겠냐.
이렇게 몇마디 왔다갔다 하다가 결국은 또 화해를하고 아무일도 없었던것 처럼 돼버렸다.
그런데 오늘도 또 창을 열어보니 엇그제와 오늘도 어딘가에 메일을 보낸 흔적이 있다.. 주소는 물론 안나와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지만..
남편과는 결혼 9년차지만 너무 사이좋게 잘지냈는데, 이번일을 계기로 내가자꾸만
이상해 지는거 같고, 이게 의부증인가 싶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솔직히 열어본페이지 목록을보여주며 어디다 메일을 보내냐고 물어봐야 할까요??
내가 그것까지 확인한다는걸 알면 앞으로 더욱더 숨길거같아 물어봐야하나 갈등이
많습니다..울 남편은 컴퓨터 전문가 이기때문에 제가 당할 제간도 없구요..
여러분들 어찌할까요? 제가 의부증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