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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눈물...


BY 나쁜아내 2007-03-26

남편이 눈물을 흐렸습니다

평소때는 속마음을 잘 털어놓지 않는성격인데다가

술도 잘마시지 않는사람이라서 속마음이 어떤건지 알길이 없었죠

지난번에 아컴에 남편이 장사를 하는데 벌이가 안되 돈을 거의 못가져다준다고

하소연한번 한적이 있었죠

되지도 않는장사 붙잡고 있는것이 너무 답답하기도 하고 안스럽기고 하지만

당장 생활에 쪼들리다보니 본의아니게 짜증도 많이내고

또 뒤돌아서면 좀 참을껄하는생각도 많이 하게 됩니다

거의 1년가까이 제가 한달에 버는돈100만원으로 생활을 하다싶이 하고있죠

물로 남편이 몇십만원 정도는 가져다 줍니다만 생활하기엔 덕없이 모자란돈이죠

토요일날 술자리가 있어 술은 좀 급하게 먹는다 싶더니

울더이다

미안하다고 능력없는 남편만나 고생한다고 ....

좀 놀라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동안 짜증냈던것이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답답하게 생각하기만 했는데 속마음으로는 무지 미안해 하는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평소때도 속마음을 잘 애기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몰랐죠 그렇게 미안해 하고 있는줄을,,

저도 미안했습니다.괜히 신경질 부리고 했던것이....

마음이 너무 복잡하고 이번에 장사접고 외국이라고 나가서 일을 하겠다고 다짐을 한 모양입니다

마음이 여리고 약한 사람이라서 가족들고 떨어지는거 무지 겁내는 사람인데

그런 마음을 먹었다니 정말 놀랐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하소연할대도 없고 그나마 여기서 이렇게 마음을 풀어봅니다..

남편에게 힘이 되어줘야 하는아내가 되어야 하는데 그동안 너무 힘들게 했나봅니다....

그래서 더욱 미안하네요...

이제부터라고 힘이 되어줘야 겠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