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남편의 바람을 알았습니다.
몇년전부터 접대란걸 다니고 요즘엔 술마시면 노래방도우미가 나온다는건 알고 있었어요.
그걸로도 많이 싸우고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어느정도는 포기하고 살았지요.
내가 나가서 돈을 벌 수 없으니.
중간관리자인 남편이 직장생활하면서 다른사람들하고 어울리면서 다들 그런다니까.
맘은 좋지 않지만 남편을 믿었어요.
나와 아이가 옆에 있어도 괜찮을만큼 자긴 그냥 부르스나 추고 추한짓은 하지 않았다고.
전 그사실도 많이 힘들었답니다.
남편과 전 8년을 연애했어요.둘 다 첫사랑이었지요.
결혼한지 10년 남편과 보낸 18년시간동안 남편을 철썩같이 믿었답니다.
성실하고 늘 한결같고 그런 사람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술집여자와 문자를 주고 받았더군요. 따로 만나기도 했구요.
회사상사랑 같이 커플로 만났대요.
아마도 그 술집에 자주 가면서 그여자가 남편 파트너를 했겠지요.
그 생각만 하면 피가 거꾸로 솟는거 같아요.
내남편을 지남편처럼 그 술집에서 마누라행세하는 생각을 하면 정말 미칠거 같아요.
더 기가막힌건 그여잔 낮엔 직장을 다니는 이혼녀랍니다.
남편과 비슷한 직종이예요.
둘이 잘 통했겟지요. 나한테 못하는 얘기들도 했을테구요.
그 여잔 술집여자이니 남자비위도 잘 맞추었을테구.
남편이 그여자한테 보고싶다 사랑한다 문자를 보낸 걸 봤어요.
남편은 그런거 아니라구 그냥 술집여자한테 같이 놀려구 남자들 그런거 보낸다구하는데
전 정말 이해할 수가 없읍니다.
저도 잘한 건 없습니다. 별난 아이 키우느라 저도 너무 힘들었어요.
하루가 멀다하고 유치원에서 사고를 쳐서 제가 유치원에서 살다시피 했답니다.
그런 아이 키우느라 나도 너무 힘들어서 잠자리도 거의 안하고.
남편한테 신경 못쓴건 사실이예요. 더구나 남편은 쉬는날이면 잠만자고
아이는 남편과 놀고 싶어하니 둘사이에도 트러블이 많았었답니다.
자연적으로 저와 싸우게 되고 집에만 있으면 우리는 매일 싸웠죠.
어디선가 그러더군요. 남편들이 외도를 하는 건 외간여자를 원하는게 아니라 자기가 최고로 대접받길 원하는거라구.
술집 여자들이 자기하는 얘기 다 맞장구쳐주고 자기가 최고라고 떠받들어주니 술집에 가는거라며.
돈 몇푼만 주면 자기를 사랑해주는 여자들이 그렇게 많은데.
한달월급을 통째로 갔다주고도 좋은 소리 못듣는 마누라와 어찌 비교가 안되겠냐며....
그냥 남편을 밖에 나가면 내남자가 아니다 생각하고 살으라네요.
남편을 남자가 아닌 내 자식을 같이 키우기위한 파트너로만 생각하라고...
정말 그렇게 맘을 먹으면 편해질까요?
믿음이 컸기에 더 마음이 아파요.
남편은 아니라고 자기가 잘못했다고 다시는 그런 술집에 안가겠다고.
마음 아프게 해서 미안하다고 아이와 나만 보며 살겠다고 우리 아이 잘키워보자고 하는데.
제 마음의 상처가 아물지 않아요.남편 바람 나니 아이도 귀찮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제가 코치코치 캐물으니. 그냥 술집에서 가슴만지고 부르스 추고 뽀뽀 정도만햇다.
키스나 잠자리는 안햇다고 믿어달라고 하는데...
그것만으로도 전 너무 힘듭니다.
정말 남편말을 믿어야할까요.
차라리 하룻밤 술김에 사고친거라면 이렇게까지 힘들지 않을지도 모르겠어요
그건 정말 실수니까.그런데 전 믿고 싶지도 인정하고 싶지도 않아요.
내가 몰랐다면 계속 됬을 관계인거같아서.정말 둘이 사랑한거 같아서.
정말 이남자가 그여자를 좋아한거 같아서. 마음이 너무 괴로워요.
하루종일 마음이 열두번도 왔다갔다합니다.
남편말대로 별거아닐거야. 그 오랜시간동안 나에게 신뢰를 보여준사람이니 믿자.
정말 실수한거겠지.그여잘 사랑한건 아니겠지.
싶다가도 아니야 분명 갈때까지갔을거야.어떻게 나한테이럴수가 잇지.
요즘 하루하루가 지옥입니다.
저 좀 위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