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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살아요..시어머니


BY 머리아픈 며느리 2007-04-06

우리 어머니.지난주에 제사라고 가서 등골 빠지게 지지고 뽁고 뭣 빠지게 열심히 하고 있는 네게 와서는 또 주저리 주저리 늘어 놓는 말 씀이 가관이다.

우리집에 와서  우리 남편 일은 어머니 당신이 할 테니까  자영업이라 남편과 같이 일을 한다 .어머니가 남편이랑 일할테니까 나보고는 따로 돈벌러 가라신다

참..어이가 없다 늙으셔서 몸도 겨우 움직이는 아버님은 혼자 내팽개쳐 놓고 우리집에 와서 산다고 하신다

아버님은 어쩌냐고 하니 냅둬라고 한다 죽든지 말든지......평소 사이가 안 좋으시다 하기야 어머니 히스테리는 동네에서도 내 놓은 상태니 아버님인들 오죽 괴로우시랴 .하지만 어머니는  당신만 옳으신 분이다

그런데 더 문제는 나도 남편도 어머니가 감당이 안된다는 건데 이 일을 으쩌까나..

지금은 아버님을 방패막이로 남편이 거부했지만 아버님인들 평생 사실리 만무하고 언젠가는 어머님이 우리집에 오실텐데..문제는 오시는 그 날 로 우리 집은 난장판이 될 것 같다.

남편도 나도 어머님 히스테리 감당을 못하는데 어쩌나 ? 벌써 앞이 깜깜하다..아버님과 싸우고 우리집에 오시면 그날로 전쟁이였다

노인네들은 잠이 없으니 새벽에 일어나서  온 집을ㅇ쿵쾅거리며 돌아다니시며 무언의 시위를 하신다..일어나라는 경고다

우리는 새벽에 들어오는데 아침 한두시간 자면 일어나야 한다..어머님 이 안 계시며 열시까지는 자야 일을 하는데 그런것은 염두에도 없다

몇 시까지 자빠져 잘라노???하시며 야단이다..남편의 얼굴이 일그러진다..남편이 더 싫어라 내색을 하니 나는 더 말을 못한다

온집안을 뒤지는 것도 여사고 키가 작으니 안자라는곳은 의자까지 동원해서 뒤진다...정말 미칠 지경인데 ..나중에 어찌 살까? 막막하다..

새벽에 일어나서 할 일 없으심 밥이라도 심심풀이로 좀 하시련만 절대로 그런 일은 없다

쇼파에 오두마니 앉아서 우리 방 쪽으로 기침을 킁킁 하시기만 하고 그래도 안 일어나면 시에미 밥도 안 주느냐고 난리고.....

몇 달 계시다 갔는데 가시고 나서 남편이랑 둘 다 몸살이 났다

앞으로 어찌 할꺼나?.....아버님이 돌아가시기만 기다리고 있는 시어머니 아버님 묻는 그날로 대번 보따리 싸서 들어오실텐데.......난 오로지 빌고 빈다...아버님 만수무강 하시라고

아버님이 그러신다....나 없음 너거 시엄씨 감당 어찌 할래???

에고 아버님 그러게요..오래 사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