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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남편때문에


BY 속상한이 2007-04-08

결혼한지 15년차에 접어들지만 남편때문에 속썩고 사는

세월이 너무 한심스럽다.

신혼 초에는 매일 마셔대는 술과 질러보고 보자는 심산으로

그어대는 카드 빚때문에 밑 빠진 독에 물붇는 격으로 살아왔고

15년동안 모아 놓은 돈 한푼없이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데..

대책없는 남편때문에 앞날이 캄캄해서 아이들 학원비라도

벌어보려고 손발이 퉁퉁 붓도록 일을 하건만.

남편이란 인간은 자기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가지고

싶은 것은 빚을 내서라도 하려하니...

자기 건강은 유달리 챙기면서 과로로 인해 마누라 몸살 나서

누워있으면 짜증이 이만저만 아니다.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도 못하고 누워있는 마누라한테 약이라도

사다주면서 따뜻한 말한마디 못할망정 한다는 이야기가 누워있는 게 싫단다.

아파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도 힘든데 자기 등산가야하는데

도시락과 아침밥은 어떻게 할거냐면서 화를 낸다.

그까짓 등산이 대수며 도시락이 대수야.

뭐 저런 인간이 다 있나 싶다.

한동안 수영과 마라톤에 미쳐 난리더니 이젠 암벽 등반에 미쳐

고가의 등산 장비 카드로 긁어대고 동호회 가입해서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밖으로만 돈다.

나는 한 푼이라도 벌기위해 밤 늦은 시간까지 일하고 들어오건만

남편이란 인간은 가장으로서 책임은 어디에 버리고 자기 하고 싶은

것만 하려고 하고 한참 아빠 자리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아빠는

늘 밖에서만 지내는 사람, 가정보다는 친구들을 더 좋아하는 사람으로만

인식되고 삼남매 입에서 이구동성으로 아빠가 없는 집이 오히려 편하고

차라리 출장가서 들어오지 않았으면 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단란한 가정은 바라지도 않지만 최소한 한집안의 가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는 가져야하지 않을까 싶은데.

남편은 늘 즐거운데 이런 남편을 바라보는 내 마음은

우울 그자체며 터널처럼 캄캄한 미래를 생각하면 한숨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