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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사는 집을 팔려니 괴롭네요


BY 다스리소서 2007-04-12

제가 결혼전 하는일이 애견 미용업 이였어요

 

열씸히 모은돈으로 뭣도 모르고 장사를 한답시고 애견미용실을 벌렸는데

 

이걸 하다보니 유기견들이 많이 들어 오는거예요

 

주인 찾을때까지 보호하고 있다보면 정이들고 해서 데리고 있는 개들이

 

꽤 많아졌고 손님들은 들어와서 짖는 소리나 아무리 잘 치워도 나는 응가 냄새때문에

 

불편해했죠 그러다 보니 장사가 점점 안되고 제 몸은 지쳐가고...

 

근데 저희 친정은 항상 제게 걱정스러운 대상이였지만 그때도 여동생이 이혼을 한다고

 

난리를 치고 엄마는 여동생 사는곳(지방)으로 짐 다싸서 내려가 있고

 

아버지는 지방으로 일한다고 돌아다니시고 남동생은 어디간지 연락도 잘 안되고

 

암튼 저희 부모님은 생활능력도 없으시고 경제관념 전혀 없으셔서 정말 힘들게 사십니다

 

그래서 제 그때 상황은 강아지들도 일단은 어디로든 보내서

 

하나씩 다시 좋은주인 찾아줘야했고(장사 하면서) 부모님 갈데도 없이 그러고

 

있는게 안쓰럽고 해서 엄마의 동의를 구했죠 집을 하나 얻어 줄테니 강아지들

 

갈때까지만 잘 봐줄수 있겠냐고..그랬더니...당연히 한다..엄마는 원래 강아지

 

잘 키운다..하고 기꺼이 하겠다해서 4달 정도 집을 알아보고 제 전재산을 털어

 

대지 100평정도에 오래된 주택이 있는집을 8천2백에 마련했네요

 

집이 마련되니 식구들 다 들어오고 남동생 스타일을 알아서 미리부터

 

제가 엄마와 약속을 했네요 못들어 오게하고 혼자 알아서 살게 하자고..

 

힘들어 집에 오면 밥이나 따뜻하게 해주라고..왜냐면 일도 않고 맨날 빈둥거리는 애가

 

공짜로 밥먹여주고 잠 재워주는데 일을 할거 같지 않았기 때문이고

 

돈을 밝히고 누군가를 편하게 놔두지 않는 엄마는 첨엔 들어오라해도

 

돈 안벌어오는 걔를 보고있지 않을거고 그럼 집에서 큰소리가 나고 시끄러워질것을 알기에..

 

근데 그때부터 약속한바와는 다르게 저를 동생들에게 이간질 시키고 나쁜년을 만들더군요

 

동생들 꼴도 못본다 하고...ㅠㅠ

 

그후에 뭔가가 엄청 꼬이기 시작!! 강아지는 똥 다뒤집어 쓰고 있고

 

밥도 더러운데다가 그냥주고 정말 냄새가 나서 봐줄수가 없는데다가

 

맨날 동네 사람들과 어울려 술에 노름에..결혼할 지금의 남편을 데리고 집에

 

갔는데 강아지들은 그러고 있지 엄마는 헬레레 하고 있지..정말 창피하고..

 

그러고 돌아가는 제 얼굴이 좀 찌그러지기라도 하면 내가 없다고 저것이 날 우습게 아네~

 

내가 개똥이나 치우는 목동?이니...별별..어거지에

 

여동생과도 내가 하지도 않은말로 이간질에...아버지와 전 나쁠게 없는데두

 

아버지가 했다면서 들으면 기분 상하는말 (내생각엔 다 엄마 마음에서 나온말 인거같음)

 

암튼 엄마는 그집이 너무도 탐이나고 그런식으로 하면 제가 지쳐서 걍 내줄줄 알았나 봅니다

 

한 살아래 여동생 때문에 돌도 안되 친할머니에게 맡겨져 자랐던 저는

 

고모들과 자매같이 지냈는데 고모들이 한 번 왔다가면 내 험담을...

 

강아지 키워준 돈 안준다고 여러사람에게...

 

거기다 동네 아줌씨들은 우리 할머니께 전화해서 00가 할머니 좋아하니

 

할머니가 이 집에 살면 집을 안팔거라는 둥!! 그러니 올라오시라고..

 

동네사람들한테는  큰딸이 엄마집사는데 천만원 빌려줬는데 시집간다고

 

돈달라해서 지금 당장 천만원 없대니까 집판다고 했다고 하고!!어이 없음

 

그때까지 전 집을 어떻게 하겠다거나 그런적 없는데 엄마 스스로 할일은 하기싫고

 

술마시고 놀고 싶어지니 집을 얻은 이유가 생각이 나고

 

그래서 불안해서 그러고 다녔나 봅니다

 

암튼 전 결혼을 하게됐구 엄마는 식장에 몸만 오는거 그것두 안오려구 했고

 

결혼당일 우리는 신혼여행지로 떠난 그때 고모와 친척들 다 모인 자리에서

 

00년 비행기에서 떨어져서 확 뒤져 버리라고..했다더군요

 

그렇게 그 집으로 괜한 이해관계를 만들어 신경전을 하고 힘든시기를 보냈습니다

 

그래서 슬슬 다 정리를 하고 이제는 죽든살든 관여하지 않고 살아야겠다고 하고

 

정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지요

 

결혼을 하고나서 잘 안가고 그랬더니 엄마가 좀 누그러졌더라구요

 

강아지들 하나하나 데려다가 훈련시켜 주인찾아 보내고 가게 정리하고

 

하나씩 주변정리를 했습니다

 

그런모습이 엄마에게는 위기로 다가 왔나봐요(정말 정리할건가 보다라는)

 

그후로는 다들 관계가 아주 나쁘지만 않을뿐이고 그럭저럭 지내구 있는데

 

저도 앞으로 집도 사고싶고 애들 키우면서 보육료지원 문제도 있고

 

제 이름으로 집이있어 도움될게 전혀없고 너무 속썩고 좋은일 하나 없던

 

그집이 앞으로 살아가는데 조금이라도 걸림돌이 되는게 정말 싫어 집을 내놓겠다고

 

다시 말하지 않아도 봄에 내놓은걸루 아시라고 작년10월에 말했거든요

 

그럼서 아버지도 돈은 많이 못벌어도 무슨일이든 하셔서 준비 하시라고...

 

그래서 지금은 택시일을 하신답니다

 

엄마는 원래가 일하는걸 넘 싫어하고 술먹고 화투치고 그러고 빈둥 거리며 살려구만하고요

 

봄돼서 부동산에 집을 내놔야하는데 집안에 일이많다보니 아직도 그동네에 가질 못했어요

 

곧 시간내서 가려고 하는데 그래두 남이 아니라 맘이 않좋습니다

 

보통의 부모님이라면 내꺼 다 줘도 아깝지 않겠지만 저 이제는 그만 주고싶습니다

 

정말 저 우리 부모님처럼 살기싫어 죽기 살기로 돈 모았습니다

 

부모님 저 제대로 가르쳐도 안주셨습니다

 

부모가 없는것두 아닌데 일하며 혼자 공부하고 여동생 결혼자금에

 

남동생 고등학교부터 삼수까지..그후로도 크게 작게 부모님께 할만큼은 했습니다

 

어려서 초등학교 들어갈때 할머니 떨어져 서울로 올라왔는데

 

엄마는 항상 친구들과 집에서 술마시고 병깨고 싸우고 하는 모습에

 

단 한 번도 성실한 모습이나 희생하는걸 본적없이 어린시절 우울하고

 

고통스럽게 보냈습니다

 

그런데두  막상 집을 내놓으려고 하니 무척 괴롭습니다

 

아버지는 남동생 이름으로 집명의를 돌려놓고 남동생 임의로 집 못팔게 뭐 가등기?

 

그런걸 하라고 하는데 나중에 더 복잡해지고 제가 더 힘들어 질거 같아서

 

싫다고 했습니다

 

근데 또 그집있는 위치가 비행기장 옆이라 개발제한 구역이고 버스도 2시간에

 

한 번들어오는 좀 외진곳이라서 팔릴지 걱정이고 팔려도 제값 받기가 힘들거 같습니다

 

정말 피같은돈 더는 못받아도 거기서 속썪은거 생각하면 10원도 덜 받기가 싫습니다

 

이 힘들고 어려운일을 시작 하려하니 정말 맘이 무겁고 괴로워서 긁적거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