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8년차..
구질구질하게 사는건 매한가지..
그동안 남편 빚으로 인해 친정에서 천오백만원이상 얻어썼습니다.
그래도 빚은 여전히 천여만원 남았습니다.
그래서일까.. 친정엄마가 말끝마다 혀를 차고.. 한심하게 생각합니다.
니 나이에 돈한푼 없냐.. ㅉㅉ 왜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사냐...ㅉㅉ
속상합니다. 큰딸이 되어서 잘좀 살아보고 싶고 효도하고 싶고..
왜 안그렇습니까.. 그래도 어버이날..생신날.. 작지만 빠지지않고 선물드리고..
매실도 담가서 보내드리고.. 나름 한다고 하지만.. 받은 돈에 비하면
세발에 피죠.. 참..작년에 김치냉장고 180L도 사드렸습니다만..
왜 샀냐고 도리어 핀잔듣고.. (그래도 좋다고 잘 쓰시는..)
4년 전 막내 결혼식때 비행기타고(그때 당시 애가 셋) 왕복 30여만원주고..
(친정이 제주도) 가서 부주 50만원 엄마한테 했습니다.
근데.. 오늘 전화와서..
너는 동생결혼식때 뭐해줬냐 합니다....................
엄마한테 한거말고 별도로 동생한테 해야하는게 당연한거 아니냐고??
그러면서.. 올 가을 결혼하는 둘째 동생때는
동생한테도 부주하고.. 엄마한테도 하라합니다...
돈 100만원 받아내고야말겠다는 말씀까지?!!
아... 신경질나게 전화끊고.. 그냥 눈물이 주룩주룩 났습니다.
지금도 눈물이 납니다. 욕까지 나오네요...열여덟........
누가 이리 살고 싶습니까..
좀처럼 빚은 줄지 않고.. 생활비는 맨날 마이너스에..
저도 죽겠습니다. 결혼 8년차 전혀 해놓은거 없이 오로지
남편 퇴직금이 전부일겁니다. 앞으로 정년한다면 그게 전부가 될지도 모르는..
생신때..전 써보지도 못한 비싼 화장품..3개월 할부로 끊어가면서
올해초 해 드렸습니다...
좋아하시지도 않았어요..
작년에 해드린 10만원 넘는 가방.. 낡아서 버렸다 하십니다..
왜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저 그렇게 대학 가고 싶다고 발버둥 칠때.. 콧방귀끼시던 분입니다.
일다니면서 공부는 커녕.. 새벽에 출근해서 저녁 8~9시 퇴근하는데..
무슨 공부는...
남편 만나서 좀 산다 싶더니..
왠걸.. 카드돌려막기에 사채에...
30대중반을 넘어가는 저로서는 정말.. 이 순간이 비참할 뿐입니다.
장애인 시아버지에.. 독이 오를대로 오른 시누이며..
여태 정신 못차리는 신랑까지.....
그나마 제가 의지하는 곳은 친정뿐인데..
친정엄마도 저를 내모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