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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데리고 도망을 친다면?


BY 원더맘 2007-04-13

제목을 보시고 황당하셨죠

지금 제 심정이랍니다.

저는 결혼한지 7년됐구요 지금 백일 막 지난 애기가 있습니다.

남편은 결혼해서 지금껏 저에게 자상하고 이해심 많은 남편이었습니다.

한 3여년전에 부부싸움 끝에 저에게 폭행을 가한적이 한번 있었습니다.

그때 이혼하려고 진단서도 받았었는데 남편이 울면서 진심으로 뉘우치고 그후론 한번도 그런적이 없었기에 그냥 접었죠. 그리고 정말로 절 많이 위해줬었구요.

근데 문제는 제가 아이를 낳고난 요즘 다른 여자를 만나는것 같습니다.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감기가 걸려 아이에게 옮기기 싫다는 이유로 딴방을 쓰기 시작하더니

얼마전엔 새벽에 이불을 뒤집어 쓰고 누워서 여자랑 통화를 하는겁니다.

제가 막 따져 물었더니 고민이 있어서 그여자랑 얘기 했답니다.

자기를 많이 걱정하고 이해해 준다나요

만난지 몇일 돼지도 않은 여자가 7년 산 아내보다 자길 더 걱정한다니요?

특히 남편은 결혼하자마자 대장암으로 죽을 고비를 넘겼습니다.

그때 제가 눈물로 가슴 졸이며 보낸 시간이 몇년이고 온갖 정성으로 간호하고 보살폈었는데

이제와 그 여자가 자길 더 걱정한다니 할 말이 없더군요.

그 후로 전 입을 닫았습니다.

물론 남편에게 이성과 감정을 썪어서 협박 반 설교 반의 문자를 보냈구요.

저한테 들켰으니 앗뜨거 하고 더이상 그러지 않으리라 기대하면서요.

근데 어느날 통화내역을 몰래 보니 둘이 더 신이나서 전활 했더군요.

하루에도 그여자랑 수십통씩 한 통화에 40분이 넘더군요 .

전화요금이라면 벌벌 떨던 사람이었는데...

밧데리가 다 돼서 제 전화를 못 받았다고 했던 시각에 제 전화를 안받은 증거도 찍혀있었구요.

밖에선 뭘 하고 다니는지 확인 할 길이 없으니 알수가 없구요.

집엔 잘 시간 딱 맞춰서 들어와선 씻고 다른 방으로 가버립니다.

무슨 시위라도 하듯 한마디도 않구요.

한마디로 전혀 다른 사람이 돼서 제가 7년동안 누구랑 살았나 무섭기도 합니다.

이젠 남편한테 정이 다 떨어져 더이상 살고 싶지도 않구요.

애정이 깊었던만큼 배신감도 이루 말할수 없습니다.

그리고 또 확돌아서 제게 손찌검이라도 할까봐 사실 겁나기도 하구요.

무엇보다 우리 아가한테 헤꼬지할까 무섭습니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게 들키고도 계속 저지르는 남편... 절 무시하는거잖아요?

차라리 제가 그여자에게 전활해서 이쯤에서 그만두라고 해야할까요?

아님 제 손 더럽히기 싫으니까 시어머니께 알려 직접 엎으라고 할까요?

이꼴 저꼴 다보기 싫고 남같은 남편에게 미련도 없으니 그냥 이혼해버리는게 나을까요?

근데 그럴 경우, 드센 시어머니 앞세워서 우리 아가를 뺏어 갈까봐 그게 두럽습니다.

그땐 정말 젖먹이 들쳐 업고 도망쳐 버릴려구요.

현명한 주부님들 저 좀 도와주세요.

지혜를 좀 빌려 주세요.

저 어떡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