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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인데요.. 황당한 일로 싸웠지만..괘씸해요!


BY 초보주부 2007-04-16

저는 결혼한지 몇 개월 안된 불량주부 이자 직딩입니다.
여기서 선배님들의 글만 눈팅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오빠랑(남편이란 호칭이 아직 어색해요) 저는 소개로 만나 약 1년 정도 사귀다가 작년에 결혼을 했습니다.
오빠나 저나 주말에도 자유로운 일을 하지 않아서...
평일날 쉬곤 합니다.

오늘 둘다 쉬는 날이여서 간만에 강남역 나들이를 했습니다.

사건이 시작 되었죠.
강남역에서 어떤 아줌마가 운전하는 차에 누가 낙서를 했더라구요.
노란색 글씨로 '야! 이 여편네야 수다 좀 작작떨어!' 라고..

저는 그걸 본 순간
"뭐 저런 못 된 남편이 다 있어? 간 큰거 아냐?" 라고 이야기 하며 흥분을 했죠.
그랬더니 오빠가 그러더라구요..
"오죽하면 남편이 저렇게 글을 썼겠냐고. 여자들 수다는 진짜 알아줘야 한다니깐!
전화통 붙잡고 수다 떠는 여자들만 보면 솔직히 한심해. 할 일이 없는 것도 아니고"
어머...
세상에..
전 오빠가 그렇게 이야기 할 줄 몰랐어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남자들은 수다 안 떨어? 그리고 수다가 뭐가 한심한거야? 스트레스 해소되고..."
전 기가 막히고 좀 흥분해서 말을 제대로 못 하고 얼버무렸지만..(흥분하면 말이 꼬여요ㅠ_ㅠ)
오빠가 제가 그런 틈을 노리고는
"야~ 것봐, 할 말 없지? 남자들 생각 좀 하라고. 난 저 여자 남편 심정이 이해가 간다. 이해가 가!"
전 화가 나서...
계속해서.. 반발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간만의 나들이는 뒷전으로 밀리고 밥도 안 먹고 그냥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선배님들!
지금 생각은.. 저게 진짜일지? 광고일지? 모르는 거지만..
저 차를 본 순간 제가 이야기 한게 잘 못 된건가요?
오빠한테 너무 실망했어요.

자기도 친구랑 전화통화 하면, 그리고 술자리에서 입에 따발총 단 것 처럼(-_-;) 마구마구 이야기 하면서!
왜 자기가 이야기 하면 이야기고
여자들이 이야기 하면 수다라고 하죠?

정말 황당해요.
선배님들도 저 남편이 잘 했다고 생각하세요?
여자들이 이야기 하는게 한심한 수다라고 생각하세요? ㅠ_ㅠ
아직까지도 부글부글 끓습니다.
그래서 저녁도 라면 먹으라고 이야기 했어요.

오빠한테 이런 일로 잡히고 싶지 않아요!
제가 이야기 할 수 있게 조언 좀 해주세요ㅠ_ㅠ

선배님들도 이런 이야기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수다 좀 작작 떨라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