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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낳고 바보가 된 나...


BY 조기 치매? 2007-04-23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비웃으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심각합니다.

제가 학교다닐때 다른건 몰라도 수학은 좀 잘했거든요

수능 수학도 한문제 틀리고... 수학만큼은 대한민국 1%에 든다고 생각했는데

결혼전에는 물건사고 영수증보면 대충 합이 얼마가 딱 나왔는데

 

애낳구 15개월...

애가 잠을 안자기에 어느 TV프로에서 할머니가 구구단 외우며 애 재우던게 생각이나

구구단을 읇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맞는지 틀리는지... 6단 7단 8단으로 넘어가면서부터 헷갈리기 시작하더군요

 

문제는 이것뿐이 아닙니다

친정엄마가 얼마전 다녀가셨는데, 그게 어제 일인지, 그제 일인지 도통 모르겠더란거죠

 

저희 신랑 저랑 같은 전공인데, 이제 경력쌓아 기술사 시험을 보려고 합니다.

저두 보고싶으나... 경력이 안되는 관계로 ㅜㅜ

신랑은 공무원시험'이라도' 보라고 합니다만, 그렇게 우습게 말하는 신랑이 밉습니다.

저도 무슨 시험'이라도' 보고싶으나,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버린 머리...

셈하나는 팽글팽글 돌아가서 한번 남한테 손해나며 살아본적 없거늘...

이제는 은행가서 은행직원이 연리따지고 복리따지고 하면 머리부터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사실 애들 수학과외라도 해볼까도 생각했었거든요

중학교때까진 수학이 정말 놀이처럼 생각됐었기에... 하나도 안까먹었을줄 알고

고등학교 수학은 다시 공부해야해도, 중학교 수학쯤이야... 했었는데

당장 함수조차 머리에 딱 정립된게 없다는걸 오늘에사 깨달았네요

 

신랑은 애낳으면 다 그렇데.. 라고 말을 하지만, 저는 전혀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오늘 구구단을 외우다가 내가 과연 애 교육은 제대로 시킬 수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이게 그냥 머리가 굳어진거면 다행이지만...

요즘 무슨 일을 기억해내려고 해도, 그게 언제 일어났었는지, 그 전후조차 구분이 안가니

혹시 치매같은건 아닐까요??

정말 애낳으면 다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