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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과거를 눈으로 보고야 말았습니다.


BY 까만냥이 2007-04-23

  요즘 시댁에 둘이 함께 와서 지내고 있는데

 어제 남편이 예전에 쓰던 방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서랍에서 옛 편지를 봤습니다.

 예전에도 본 적 있었던 터라 별 생각없이

 버려야겠다 했죠. 남편이 게으르고 주변에 무심한 편이라 몇 번 잔소리 했는데도

 안 버린 것 같더라구요. 남편한테 버리겠다니까 그러라고 하더군요..

 

 편지들을 버리다보니 웬 사진이 나왔습니다.

 그 여자애랑 예전에 놀라가서 찍은 사진..

 그러려니 하고 버리고...

 또 사진이 나왔어요.

 이번엔 폴라로이드 네 장..

 

 근데... 남편 전 여자친구의 나시 입은 가슴 클로즈업이랑 팬티입고 다리를 벌린 사진..

 그리고 팬티까지 벗은 채 다리 벌리고 찍은 사진..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손이 떨리고 심장이 쿵쾅거리더군요. 차마 이것만은 그냥 넘어갈 수 없어서..

 

자기 전에 남편에게 그 사진을 건넸어요. 그랬더니...자기도 놀랍니다.

그리고 당황해서인지 왜 뒤졌냐며 화를 냅니다.

 

 저도 모르게 더럽다는 생각이 들고 남편한테 실망감이 들어 몇 마디 했더니

남편은 사연이 있는 거라며 이러더군요...

 

 군대 있을 때 여자친구가 미국 유학을 갔고 너무너무 보고싶었다...휴가 나와도 만날 수 없고 성욕을 풀 방법도 없었다. 어린 시절 철없을 때 얘기라 하고 싶지 않지만 그래서 그 애한테 섹시한 사진 좀 보내달라 했고 몇 달 동안 조른 끝에 이 사진들이 왔다. 난 변태가 아니다. 더러운 남자도 아니고 그런 더러운 여자 만난 남자도 아니다.... 이건 우리만의 그냥 사랑법일 뿐이다. 다 지나간 철없을 때 추억이다....

 

 듣다보니 더 화가 났습니다. 얼마나 그 여자애와 하고 싶었는지 자세히도 말하더군요.

 그 여자애 날씬하지도, 예쁘지도 않았어요... 외모 갖고 뭐라 하긴 좀 그렇지만...

 그런 여자한테 그런 사진이나 찍어달라고 요구한 남편이 너무너무 실망스럽고 한심스러워요.  

 

 전 지금 임신 중인데 남편이 너무너무 미워서 미칠 것 같습니다.

 남편 말대로 과거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저 역시 과거가 있고 서로의 과거를 이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눈으로 보고나니 도저히 못 견디겠어요. 이 남자.... 신뢰도 안 생기고 혐오스럽고 너무너무 실망스러워요.

 

 마음이 괴로워서 미칠 것 같습니다. 그냥 잊는 게 상책일까요?

 남편 얼굴도 보기 싫은데 어찌해야 하나요?

 

덧붙이자면 절 충격으로 몰고간 그 사진은 ...남편의 전 여자친구가 자신의 음부를 찍어 보낸 사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