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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싸롱가는 남편


BY 어이상실 2007-04-30

저는 30대후반 아이2명의 주부입니다.

남편 하고의 사이는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거래처 접대가 있는 날이면

2차로 룸싸롱을 갔다옵니다.  물론 일의 연장이라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기분은 나쁩니다.

 

일관계로 가는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친구랑 둘이서 저녁 먹고 술마시러 룸싸롱 간 것은 이해가 안가서 화를 냈고,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직원들이 2주동안 늦게까지 일하느라 수고하여 회식을 한다고 합니다.

물론 술도 마시겠죠.  그날 직원들 특별 보너스도 주었습니다.

아무리 직원들이 남자들만 저녁 식사하고 2차로 술을 마셔도 호프나 포장마차 가잖아요.

저도 직장 생활을 꽤 해서 나름대로 사회 생활의 세계도 알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남자 3명이 룸가서 100썼습니다.  이것도 이해가 안가고 아무리 직원 기분 맞춰준다고 해도 보너스까지 주고 이건 아니라고 또 다투었습니다.

이제 안그러겠다고 하여 그냥 넘어 갔습니다.

 

그러다 몇 칠전 거래처에서 전화와서 술 약속을 하고 직원들도 같이 마시고,  대리운전하여 집에 오라고 했습니다.

새벽까지 늦게까지 기다리다 잠시 잠이들어 깨어 보니 아이들 학교갈 시간이더군요.

아침 7시 아무 연락없이............  7시 30분쯤 되니 집에 오더군요.

어이없었습니다.  아무 소리 안하고 아이들 학교 보내고 그냥 잤습니다.

 

오전 늦으막히 누워 있는데 남편에 오더니 자기 좀 보라고 하더군요.  그러다 어찌어찌하여  관계를 가졌는데 중간에 힘들다고 멈추고 사정이 될 것 같으면서 안 된데네요.

결혼 생활12년동안 2-3번은 그런 적이 있지만 이번엔 왠지 찝찝합니다.

 

남편이 애정 표현도 평소랑 같고,  그런데 믿으려해도 자꾸 이러한 일들이 생기니 지금은 머리속이 많이 복잡하고,   얼마전에는 핸드폰에서 계속 문자가 삑삑 거려서 남편은 낮잠을 자고 하여 시끄러워서 문자를 보았습니다.

 

룸싸롱 XX실장해서 내일 날씨가 추우니 옷을 따뜻하게 입으라고........생활의 비타민 XX실장 안오던 이런 문자들이 음 머리 속이 복잡해지네요.

물론 룸에서 고객 차원에서 보내는 것도 있다는 것을 알지만 이제 슬슬 믿음의 지수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제가 원래 잔소리를 안하는 성격이고,  남에게 간섭 받는것 실어하고 제 생활에 굉장히 철저한 성격이라 남편 한테는 처음 결혼 할때부터 어른들이고, 부부이니 가장 조심해야하고, 누구보다 예의를 갖추어야 하는 것이 부부라고 해서 어떤 일이 생기면 내가 이해 할 수있게 설명을 해주면 왠만하면 그럴수도 있겠구나.  또는 내가 미쳐 생각 못한 부분도 있구나 제가 잘 못하면 저는 그자리에서 미안하다고 하고 다음부터는 조심하겠다고 하고 그러는는데.....

 

어떻게 생각을 하고 이해를 하고 대처 해야 하는지 지금은 지혜로운 생각이 전혀 안 떠오르고 머리가 아픔니다.

 

참고로 저는 여자보다는 남자 성격에 가깝고,  낼보래면 40에도 불구하고 혼자 다닐때는 20대후반에서 쌩얼 경우엔 학생으로도 봅니다.  물론 외모도 여러분들에게 칭찬 받을 정도고 남편은 40중반 들어서고 둘이 나가면 막내 동생이나 애인( 세컨드 ) 로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친구들도 여자 친구 보다 남자 친구들이 많고 남편도 다 알고 그래도 남편이 만나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해서 통화만 어쩌다 하고 통화 한것도 저는 얘기 합니다.

 

또한 일이 끝나고 퇴근하면 항상 집에 칼같이 오고 회식은 저녁식사 후 저녁 9시 30분안에 들어 오며 밖에서는 술을 마시고 들어 와 본적이 없습니다. 술을 마실 경우 남편과 같이 집에서 마시고  남편이 친구를 만난다거나 워크샵을 가거나 술을 마시고 늦게 귀가시 아님 외박시 왜만하면 터치 안합니다.  아니다 싶을때만 대화하는 정도 그것도 분위기 만들어 그때는 이건 아닌것 같다 아님 이런 것은 내가 기분이 별로이니 고쳐주면 좋겠다 부탁한다라는 식으로 합니다. 또한 남편과 결혼 할때 저는 버진으로 했습니다.

 

저는 제 인생에 또 그 사람과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저보고 귀엽고 예쁜 엄마라고하고,  남편도 사랑한다고 하고 아는 분들도 저 같은 여자 어디가서 찾기 힘들고 드물다고 합니다.  또 남편 결혼 1년후 직장 그만두고 사업시작 4년만에 3억 말아 먹었어도 저 안싸우고 같이 벌어서 다시 시작하자고 하고 제가4년동안 거의 안쉬고 일해서 사업 다시 할 수있게 뒷받침 해주었습니다.

 

요즘은 사업도 잘되고 그래도 많이 안정되어 가는데 저는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현명한 지혜를 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