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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사돈맺기 2 (술 마시는 친구)


BY 심각해 2007-05-08

제게 술을 잘 먹는 친구가 있읍니다 전 지방에 사는데 서울에 오면 친구가 너무 반갑고 좋아서 친구 안내로 술집엘 가서 술을 마셨읍니다

제가 둔해서 몰랐었는데 이젠 친구가 술을 지나치게 좋아한다고 생각이 드네요

외식을 하면 꼭 청하 한병정도 마시죠

이차 가는것도 모자라서 집에서 더 마셔 알딸딸 해지고야 마는..담 날은 토하느라고 쩔쩔매는데 요즘은 토 하기까진 못 마신다네요

모든걸 그냥 무심히 생각했더랬는데 이제 생각해보니 이게 참 그런문제 였더라구요

십년을 친구가 돈을 쓰고 다녔어요 전 술 마실돈은 없고 지는 술은 마셔야했고..또 쳐녀때 부터 십오년은 제가 주구장창 돈을 써왔던터고..

제가 서울에 결혼식이나 일이있어 가면 이 심일을 먹여주고 재워주고 차비까지 책임지며 오이도로 소래로 잘도 데리고  다닙니다

언제부턴가 친구랑 그런식으로 놀기싫어서 서울엘 가도 연락을 안하고 싶지만 정말 보고싶은 친구기에 연락을 하고 마는데 그럴때 무조건 하는말..바로 친정집에서 나와조금 먼 거리인 자기네 가게로 오라고 하죠

밤이라 못 간다고 하다가도 내가 그렇게 좋나 ..하고 가곤 했지요

그게 술 때문인지도 모르고요

친구가 일년에 세번정도 부산을 내려오면 전 한번에 칠 팔만원씩 깨지죠

오로지 저녁에 술 한잔 꺽고 그저 그런식으로..

요번에도 역시,,정말 화가 났읍니다

 

그런데 문제가 여기서 끝나는게 아니고요

우리 애들끼리 좋아 하는겁니다

잘 못하면 결혼을 시켜야 할지 모르는데  사돈 될 사람 부부가 그렇게 술을 좋아하니 원..

친구 남편은 매일 술을 마신답니다 완전 중독이죠

친정에 친척들과도 술 마시는게 일과인지라 걱정이 많이됩니다

어젠 자기의 아들이 운전을 너무 많이해서 피곤했다는데 그러면 집에 가서 쉬자 하면 좋을것을 그 놈에 술을 먹겠다고.좀 돌아가더라도.소래가서 장어와 술을 먹자고..그렇게 가자고 헸는데도 안데려다 줬다면서 집에서 청하 한병을 두번에 들이키고 알딸딸한 상태로 전화를 했더라구요

저라면 내 딸이이 전날 성당에서 일하고 당일날 그렇게 운전을 했으면 안쓰러워서라도 하고 싶은걸 참을텐데 그놈에 술이뭔지 왜 또 꼭 빙빙 돌아가는 거기를 가서 먹어야 하는지 참 술이 뭐길래..하는 생각이 드네요

근데 술 먹는 사람은 먹는 장소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유성이란데 가서 닭 바베큐를 찿아 밤 열두시 까지 두 시간을 구두신고 헤멘적도 있읍니다

요즘은 둘이 돈을 걷어서 놀러 다니는데 여전히 그런식이라 절대로 안 가려 하는데

툭 하면 부산으로 납시시니..

작년여름엔 친정 오빠랑 초카랑 친구랑 같이 여기서 만났는데 해운대서 꼭 조개구이를 먹어야 하는지 먹을 돈은 없고 칠순 다 되 가는 오빠에게 사 달라잡니다 오빠도 혼자되서 외로울 거라면서요 오빤 등산 중독이죠

제가 친정 작은 어머니 돌아가셔서 남편하고 갔다가 같이 내려오려는데 서울 오기도 쉽지 않은데 먼저 가라하고 지랑 놀다 가랍니다  늘상 그러죠

 

제가 오죽하면 우리 딸이 술 마시고 취해서 온 적이 있기에 술이라면 진저리 난다고 술 먹고 돌아다니지 말라고 했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친구는 정말 고집도 쎄서 술에 관 한한 지 하고 싶은데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거 확실합니다

지금 자기 아들은 대답을 안 하거나 상대를 안 하는 방법으로 엄마 뜻에 순종을 안 하지만

..

하지만 며느리가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며느리를 볼모로 삼아 뜻을?(분위기 있는데서 술먹으려는)꼭 관철 시키려하지 않겠어요?

내 딸보단 그 집 아들이 많이 좋아하는것 같은데 이제라도 그만두려면 그만둘 수 있거든요

그 집 아들을 제가 잘 봐서 웬만하면 해 보려고 하는데..

이런 일을 겪고 계신 아컴님들 계신가요?

답 글좀 부탁 드립니다

 

덧 붙이자면 저는 술에 관한한 친구 마음을 단 한 번도 이겨 본 적이 없답니다

이 결혼을 해도 될까요?

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서 답변을 해 주시면 정말 정말 고마울텐데요..

술 마시는 사람을 상대하는게 무엇이 어려운지 어떤게 해결 안 되는지 아컴님들 답변 꼭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