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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의 마음 씀씀이


BY 궁금한 며느리 2007-05-08

저희 남편 밑으로 형제가 결혼한 손아래 시누이와 미혼인 시동생이 있답니다

결혼 한지는 4년이 다되가는데 저희 시엄니는 처음부터 제게 자꾸 기대를 하시네요

예를 들자면 한달전 그러니까 저번 월급때 100만원이라는 돈이 들었습니다

시아버지 환갑 잔치 하신다고 해서 시엄니가 자식 셋이서 100만원씩 내라해서 말이죠

글구 따로 제가 아버님 금반지 다섯돈 해드렸거든요

이런 집안일로 다 그러시겠지만 목돈 드는것만 매년 100-200만원씩은 들어요

저희사정을 말씀드리자면 남편 외벌이에 이번년도 부터 200만원 벌어오고

보너스는 없어요 연봉제라 100만원을 구정때 30, 여름휴가때 40, 추석때 30 이렇게

나눠서 주는게 다구요

월급에서 일단 주유비(자차로 장거리든 근거리든 거래처 다님) 40만원이 일단

카드로 빠져 이것저것 제하고 나면 매달 10만원 정도 밖에 안남아요

주유비는 비용처리해서 20일후에 30만원 정도 다시 들어오구요(이걸로 생활비)

아가 주사비 기저귀등등 30-40만원이 생활비예요

15개월 딸하나에 세 가족이구...제가 나이가 좀 있어서 얼른 둘째를 가질까 하거든요

근데 요즘은 금전적으로도 하도 쪼들려서 아이를 고려 중입니다

하여간 넉넉한 생활도 아니구 나이에 비해 모아둔돈(전세포함) 얼마안되요

8000만원 전세 사는게 다 인데 그것도 결혼전 제게 있던돈이 2000들어있고

신랑이 결혼할때 방얻은 4000만원 그러니까 4년에 2000 밖에 못 모았어요

이것두 아주 알뜰히 임신해서도 먹고 싶은거 하나 제대로 안사먹고..

옷을 사입는것두 아니고 잘 먹고 사는것도 아닌데 돈 모으기가 참 힘들어요

애가 태어나니 저축은 거의 꿈꾸기 힘든데 둘째까지 있다면 말 다했죠

저희 사정은 이런데 환갑때 돈 많이 썼을때는 형편도 어려운데

어쩌구 하며(가식적인 면 많았음)  받으시더니 그여파로 인해 저희가 이번달 다른것도

쓴게 있고 그래서 어버이날 5만원 드렸어요

양가 똑같이..양가에 10씩 20만원을 드릴 수는 없어서

하지만 작년 어버이날은 지나가는 말로 어머님 뭐 필요하신거 없으세요?

했더니 당장 운동화 필요 하다고 하고 가서는30만원이 넘는 츄리닝복을 고르시더라구요

30만원 넘는 돈을 3개월 할부로 힘들게 갚았네요

그래서 이번 년도에는 친정 아부지 치아때매 200정도 들어 갈일도 있고

양가에 돈이 많이 들었으니 걍 넘어가고 전화만 드릴까 하다가 그래도 5만원씩 드렸어요

친정은 송금 시키고 시댁은 일요일날 직접 가서 드렸지요

남편이 직접 드렸는데 그 자리에서 꺼내보더라구요

남편은 많이 드리고 싶은데 저희가 요즘 어려워서요 라고 했는데

저같으면 아니다 괜찮다 돈도 없을텐데...고맙다 했을텐데..

시엄니는 인상 굳으시면서  월급쟁이가 그렇지 뭐하며 됐다 됐어..하며 말끝을 흐리시는데

서운한 기색이 역력했어요 

맘이 상하고 민망하고 그래서 아가 안고 있던 제가 아가 손을 대신 흔들며

할머니 담엔는 더 많이 드릴께요 했네요

그후로 안색 변해가지고 툴툴대시며 저녁 준비 하는 모습이라니...후

항상 이런식 이거든요

그렇다고 시엄니가 우리 결혼 할때 보태주신것도 없고 말로만 맨날

이게 다 누구꺼냐? 나중에 다 니들거 아니냐?

하시거든요 아직 준것도 아니고  그런말 듣는거 정말 싫거든요

주실거 생각해서 번돈 다 쓰고 살아야 하나요?

그때 가봐야 줘야 주는가 보다 하는거지...안 그런가요?

그리고 재산 많이 있는거 같지 않던데 4-5억대 집 한 채가 다인거 같은데 자식이 우리만 있는것도 아니고  그건 노후자금으로 쓰실거 아녜요..

글구 지나는 말로 저들으라고 큰어머님과 하는말이..같이사는 자식한테 집줘야지..

하시더라구요 또 평소에는 자주 하시는 말중에 도련님이 결혼하면 엄마랑 산다고 했다나

뭐라나 그러시면서...참

환갑 이후로는 전화하면 말투도 곱게 하시더니 오늘 아침에 어버이날이라 잘 보내시라고

전화드렸는데 엄청 퉁명스러우시네요

사람 참 치사하고 기분 안좋아서 오늘 하루 겨우 견디고 다스렸네요

결혼해서도 명절인가 5만원 한 번 드린적이 있었는데 그걸 가지고 나중에

너!!  무슨 날이면 나 5만원씩 주드라..좀 들쓰더라도 그렇게 인색하게 살지마라 너...

하며 대놓고 그러면서 니가 나를 용돈을 줬냐 뭘했냐고하며 언젠가는 퍼붓기도 하구

외손주들은 다 봐주면서 우리애기 돌때 저도 나가서 일좀 배워서 나중에 집에서

애들 키우며 일하고 싶다고 했더니 애못본다고 내몸도 말이 아니라고

나중에 애들 다 학교 들어가면 그때 배워서 일하라고..

이렇게 아무것두 제 사정 안봐주시는 분이 뭘 그리 바라고 섭섭 하신지..참

5만원이 기분 나쁘시면 현금써비스라도 받아서 드리면 참 좋으시겠네요

그때그때 형편껏하는거지..큰일있을때 남보다 안하는것두 아니고

담에는 친정은 안드리고 10만원씩 드리고 살면 어머니는 좋으시겠지만

저는 이렇게 돈 얼마 받고 못받고에 싹 변해가지고 저러는 시엄니 몇십년 볼 생각하니

살일이 걱정 스럽고 그러네요

답답해요 이런 시엄니 어떻게 대처하고 살아야 스트레스 안 받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