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에 암것도 아닌 일로 한 판 떴다
내가 할 줄도 모르는 추어탕 비명질러가며 해달라고 해서리 낑낑거리며 해놓고
아!!!!!!미꾸라지 소금 치니 딱 울 남편 성질이랑 어찌 그리 닮았나?파닥닥 파닥닥 ㅎ
그 뱜 같은 미꾸라지 손질해서 삶고 갈고 걸르고 해서리 무려 두 시간을 실랑이 했다
남편 저녁에 와서 우동 그릇에 한그릇 이빠이 다 먹고는 날 갈군다.
첫째가 생활비 내역을 들먹거리며 갈구더니 작년에 생활비 초과해서 카드를 좀 썼다 130만원정도.생활비를 딱 백만원 주는데 아이 학원비 급식비가 벌써 27만원 정도 들어가 버린다
세금이야 보험이야 내고 나면 수중에 남는건 딱 삼십만원 그거 가지고 한달을 세 식구가 살아야 하는데 .그 달에 아무 행사가 없음 문제 없이 살아낸다.하지만 시댁에 제사는 사흘도록 돌아오고 생신에 어버이 날에 명절에...그리고 겨울이면 보일러 기름을 넣으면 딱 십몇만원이 남으니 그걸로는 어림도 없다..그리고 작년에는 어머님이 또 우리집에 몇 달 계셨다
그러다 보니 악착같이 살아도 초과되는건 어쩔 수 없고 더 달라면 성질 내니 걍 카드로 긁어버렸다...일년 초과금액이 130만원 그거 가지고 날 갈군다..다른 여자들은 다 맡춰서 잘 산다
나 내가 살림을 못 산단다..어이가 없어 말이 안 나온다. 다른데는 머리가 팍팍 돌아가는 남
자가 이상하게 생활비 내역에만 오면 못 알아듣는척 이해가 안가는척 엉뚱한 말만 한다
가계부를 들이밀여 줘도 조목조목 얘기를 해줘도 이해 안된단다.다른 여자들도 다 그렇게
산다나 ..딱 삼십만원에 제사라도 들면 십만원이 날아간다.그럼 이십만원으로는 무리여서
카드로 한 오만원 더 쓰게 되고. 겨울이면 기름 넣고 나면 십만원 정도밖에 안 남으니 또 카
드로 모자라는 생활비 충당하고....카드 쓴다는 자체가 그르단다..그럼 생활비를 더 달라고
하니 남편이 니 입에서 그 소리 나올줄 알앗단다..열이 확 올라서 그럼 자기가 살림 몇 달 이라도 좀 살아보라고 하니 바쁘단다..
정말 내가 살림을 못하는건가여?진짜 나에게 문제가 있는건지 이젠 나두 헷갈리네요
남편이 자꾸 다른 아줌마들은 살림 잘 하는데 난 못한다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