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의 얘기입니다.
외둥이인 제 딸이 중학교 1학년입니다...
초등학교는 다른 지역에서 다니고 학교가 가까운 곳으로 이사해서 5분거리인 중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이 곳 중학교는 한 초등학교 애들이 대부분인 학교이기때문에 중학교라고 해도 거의 대부분
한 초등학교 출신이라고 합니다..제 딸도 전학생 취급을 받는 거죠...
강남이나 목동처럼 교육열이 대단한 곳은 아닐 것 같아서 선택한 중학교인데 우리 애가 외롭게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우리 애는 다른 애들처럼 학원,과외,학습지를 전혀 안하고 집에서 공부하고 우리 부부가
가르쳐서 최상위권 성적입니다.
아빠는 무역을 하기때문에 영어를 직접 공부해서 가르쳐왔고 그 외 사회,과학을 가르치고
전 전에 수학교사를 했기때문에 수학과 국어를 가르쳐주고 있답니다.
웬만한 머리만 있으면 우리 아이같은 환경에서 공부못할 애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다른 지역에서 온 애가 공부를 잘 하는 게 문제가 됐나 봅니다.
영어시간에 원어민 선생님과 대화를 자유롭게 하고 논술시간에는 시간마다 글을 발표할만큼 글솜씨도 있었던 모양입니다.
원래 우리 딸이 발표를 무척 좋아하는 아이고 활동적이고 사람을 좋아합니다.
외둥이라 애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쫓아가는 아이입니다.
그런데 발표 잘하고 시험점수도 좋은 우리 애가 눈의 가시처럼 여겨졌던 모양입니다.
몇몇 애들이 주도를 해서 우리 딸과 친하고 싶어하는 애들까지 접근을 못하도록 막고
외톨이를 만들고 있습니다. 남자애들은 머리를 툭툭 치고 다닌다고 합니다.
우리 애가 다녔던 초등학교에서는 우리애와 친한 애들이 공부를 잘 하는 건 잘한대로
인정을 하고 그런 건 친구사이에 신경을 안쓰고 놀았었는데 학부모가 시험감독을 해야할만큼 시험점수에 목매는 중학교에서는 다른 데서 온 애가 잘하는 게 보기싫었던 모양입니다.
우리 애는 초등학교 때는 글도 제대로 쓸 수 없는 장애아가 짝이어서 한 학기동안 짝을 돌보면서 학교에 다닌 적도 있습니다...힘들어서 코피를 쏟으면서 다녀도 전 학교에 가지않고
우리 애가 계속 돌보도록 했습니다.
다른 학부모는 학교에 와서 짝을 바꿔달라고 하기도 한다더군요...
친구들하고 잘 지내게 할려고 생일파티에 간다고 하면 선물 사서 보내고 애들이 먹을 거 사달라고 하면 돈을 더 줘서 보내서 좀 더 여러 명이 사먹을 수 있도록 했었는데
결국은 이렇게 됐습니다.
전 애를 학교보내는 게 공부때문에 보내는 건 아니고 사회생활을 배우게 할려고 보냈는데 상처만 쌓이고 있습니다.
요즘 가끔 보이는 홈스쿨링을 해도 될만큼 집에서 거의 공부를 하니까요...
일단 담임선생님한테 말씀은 드렸지만 별로 적극성을 안보입니다.
안되면 저라도 학급 애들과 대화를 해보고 싶은데 이런 때는 어떻게 해결해야 좋은지요?
토요일 같은 때면 애들과 대화가 가능할 것 같은데요...
아빠는 그런 건 신경쓰지말고 더욱 더 발표도 잘하고 공부도 뛰어나게 잘하도록 시키자고만 합니다...
과연 이대로 지켜보기만해야 하는지 아니면 제가 나서서 해결을 해야하는 건지 여러분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