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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사귀어 말어


BY 태양아래 부끄러 2007-05-21

 사회서 만난 친군데 동갑인데다  말도 잘 통하고 성격 좋고 만나면 좋은 친구죠. 그 사실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사람이 그렇듯 단점 없는 친구 없겠죠. 나 역시 잘 났다고 소리쳐도  그 친구 보기에 뭔가가 부족한 사람일수도 있듯이 말입니다.  

근데 이 친구가 말입니다. 자기 지갑은 죽어라고 안 여네요. 말로만 점심살께 그리곤 그 점심약속을 잡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제나  저제나  하면서 만나면 결국 딴 사람이 돈을 내게 합니다. 밥을 얻어먹고 나면 다음엔 내가 사께 합니다. 그리고 또 같은 수법으로 기다리다 지친 친한 언니나 내가 또 냅니다.

돈이 없어서 그런게  아니냐구요.  남편 월급이  얼마 되지 않아 사는 게 늘 힘들다고 말은 그렇게 해요.  첨엔 공무원 월급 빤하다 싶어 되도록이면 그나마 장사 잘되는 남편 둔 내가 많이 냈죠. 그리고 언니들과 같이 다니다 보니 언니들이 많이 내구요. 돌아가면서 한 번씩 밥을 사는데 이 친구와  거의 4년을 알고 지냈는데 밥 얻어먹은 기억이 거의 없어요  늘 말로만 산다고 하더니 요즘은 그 조차도 쑥 들어갔네요. 전혀 돈 낼 생각도 안하고  얻어먹을 생각만 하네요. 것도 한 두번이지 은근히 미워지네요. 이러기를 만 3년이 지나고 벌써 4년짼데 말예요.

돈이 없는 것도 아니예요. 우리중에 옷은 제일 철철히 ,정말 철철히 사입어요. 사입고 화장품도 제일 고가로 쓰고, 애들 한테도 부족함 없이 카드로 긁어 사 주더라구요.

한 두어달 전에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셨다길래 아는 언니랑 거기까지 갔다 왔어요. 돌아 오는 데 고맙다며 내가 내려가서 밥 한번 살께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지금까지 지 할건 다 하고 다니면서 오천원짜리 밥 한번 안 사네요.

괜히 쫌생이 같이 생각되어져 떨쳐 버리려고 해도 솔직히 화가 나네요.

누구 돈은 똥이고 누구돈은 황금인가요.

또 하나 지 집에서는 절대로 안 모입니다. 꼭 다른 사람집에서 모일려고 해요. 그게 제 집이네요. 넓어서 좋다나요. 한 번은 돌아가면서 모이자 했더니 지 집은 빼고 모이자고 하네요.

그래서 다섯명서 친하게 지내는데 그 친구집에 한번도 못가본 사람까지 있어요.  다른 사람집엔 남편까지 다 모여서 대접도 하고 하는데  그 친구만 입 싹 닫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친구가 가진 장점이 이보다 더 많다며 스스로를 다잡았는데, 오늘날까지 별 탈없이 지냈는데 요즘들어 왜 이리 하는 짓이 미울까요. 나만 그런생각인가 했는데 모이는 멤버 모두가 그러네요. 요즘 들어  더 심해진 것 같다고.

아, 은근히 띄워 볼까요. 너 하는 짓이 맘에 안든다고

내일 지가 밥 살려고 한 날입니다. 아직까지 전화도 없습니다.

이런식으로 뭉개듯 넘어가고 다음에 만나면 또 다른 사람이 돈을 내게 됩니다.

난 이런 사람 아니었는데 내가 자꾸 쪼잔해 지는 것 같습니다.

내가 쪼잔합니까,

속 좁아 터진 나 , 아 부끄러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