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컴 여러분 요즘 전 국민을 대상으로 걸려 오는 사기 전화를 조심합시다.
내용인 즉슨 지난 주에도 제가 아는 분이 사기 전화에 걸려 구렁이 알 같은
돈을 사백여만원이나 날렸답니다.
얼마나 바보같으면 그랬냐구요?
꼭 바보나 얼뜨기기 아니라 자초지종을 듣고 보니 당할수 밖에 없겠드라구요
금방 깨닫긴 했지만 눈깜빡할새 이미 돈이 빠져나가고 없더랍니다.
근데 오늘 나에게도 그런 요상한 사기 전화가 걸려왔지 뭡니까
참! 세상 살다 보니 별별일이 다 있구만요
오늘 낮 두시 반경 집에서 빨래 널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리대요
받아보니 30대 정도 경상도 말씨를 쓰는 남자인데, 제 아들 이름을 말하며
누구누구 집이 맞냐고 확인 하더니 어머니 되시냐고 하대요.
아들 이름을 듣는 순간 벌써 가슴이 벌렁벌렁해져와서, 왜냐하면 군 복무중이거든요
맞다했던만은 그 남자왈 지금 댁의 아드님 누구누구가 카지도 오락실에서 도박을
하다 우리 한테 사채를 3천만원을 썼는데, 그 돈을 못갚아 지금 매맞고 다 죽어갈
지경이니 엄마가 어떻할거냐고 그러대요.
오늘 낮 점심 시간에도 아들한테 안부 전화가 왔었는데, 아들은 훈련있을때 빼고는
거의 매일 전화를 걸어옵니다. 근데 요놈들이 그럴 모르고 번지수를 잘못찾은거
지요.
그래서 속으로 아하 니가 바로 그 사기꾼놈이구나 싶어갖고 우선에 연락처를
주시면 애 아빠하고 상의해 보고 바로 전화드릴께요 했지요.
그랬더니 이 썪을 놈이 아줌마 내가 지금 연락처 알려주게 생겼어요? 하면서
아들 죽일려면 마음대로 하이소 하는 겁니다.
그랴서 제가 마음속으론 떨렸지만 목소리를 더욱 낮춘 다음에
아저씨 지금 나한테 사기 칠라고 하는 모양인데 그런거 통할 사람 아니니깐에
허튼짓하지말고 정신차리소 경찰에 신고하겠어요. 했더니 코웃음을 치며
우리가 짭새들 무서워하겠냐며 전화를 끊어버리대요.
그러고 나니 하도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 우선 냄편한테 전화해서 사기꾼이
우리집을 노리고 있으며 이러저러 했다 했든만은, 남편왈 돈 줄테니 오라하지
그랬나 하는 겁니다. 애고 더 이상 말해봤자 입만 아프고 경찰서에도 전화했더니
자기들 한테도 카드 연체되었다고 사기 전화가 온다고 하대요
이쯤되면 진짜 전국민을 상대로 무차별 공격하는 국제 사기단이 틀림없다 싶어요.
아무쪼록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 조심 또 조심합시다.
귀신은 모 묵고 사는지 그런 놈들 안잡아묵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