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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앞에서의 비참함


BY 중2맘 2007-05-29

어젯밤 일이었습니다

영어 받아쓰기 수행평가가 있다고 좀 도와달라고 하며

딸아이가 제 앞에 영어교과서를 내밀더군요

제가 읽어서 불러주면 딸아이가 받아 적는다고....

그런데 저...바보 스러울만치 영어 못합니다

중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6년 배웠지만 제대로 공부를 안해

아주 쉬운 단어외엔 버벅 거립니다

예전에도 몇번 딸아이 앞에서 망신을 당한적이 있어

공부를 해야겠다고 다짐을 해보았지만 제가 직장에 다니다보니

것두 힘들더라구요

어젠 제가 문장을 제대로 읽지 못하니 딸아이가 문장 밑에 한글로 써주더군요

한글을 읽고 그대로 불러달라고....

그걸 보는순간 창피하고 비참하고 왜 영어공부를 안해서 이런망신을 당하나 하는

후회가.........

 

그렇다고 착한딸이 무시하거나 하는건 아니니 그점은 감사 하지만

엄마로서의 체면이 말이 아니더군요

 

저 너무 바보 갖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