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이후 한 두번 직업을 가져 볼까 고민했죠.
먼저는 집한칸 마련해 볼까 하고
나중엔 남편의 은근한 밀어내기에 마지못해서
그런데 내사정과 체력으론 해낼 수 없는 것을
깨닫고 집에 들어 앉았죠.게다가 내성격도
한몫을 했고요.
양가 부모님이 아이 봐줄 형편이 안되고
설사 봐주신데도 양쪽 다 결손 가정이라
배우자되시는 부모님이 탐탁치 않아하시고요.
아이를 맡기려니 마음이 놓이지 않았어요.
시댁은 마인드 자체가 시골분들이라 도시생활의 어려움은
뒤로 하고 사람이 부지런해야만 한다.를 강조하셨죠.
나도 그런만큼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은 했고요.
미력하나마 경제적인 도움없이 아이들 키웠죠.
박봉에 아이 양육하기도 힘든데 뭘 배우러 다닌다는건
너무나 사치하게 생각이 들었어요.아이가 어릴땐
집중이 왜그리 하기 힘들었을까요?
도무지 내생활이라는게 돼질 않더라구요.
하다못해 집안에 널부러진 전선줄 하나가 위험해 보이고
아이를 향한 생각을 다른곳으로 돌리면 아이의 성장에
누가 될까봐 온통 신경을 곤두 세우다 보니
나이들고 몸이 여기저기 아프네요.
그런데 중년에 시아버님의 비아냥 거리는 소리를 듣고
여전히 마음이 쓰이네요.
시골 사는 사람들은 파라도 심고 거두는데
아무것도 하는 일 없는 며느리는 집안일도
요리조리 피한다나요?
저 아이들 공부 봐주느라 머리에 쥐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