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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진사람은 아닌데....


BY 시댁이란 2007-07-23

어제 시아버님 생신을 시누이 집에서 지내고 왔습니다.

 

참고로 저희 시댁형제는 시누이(누나. 여동생) 남편 이구요 시아버지 시어머니는 3번째 시어

 

머니(잠깐 거쳐간 여자까지 합치면 5번째쯤)입니다.

 

그리고 저는 결혼8면차 외며느리구요.   지금까지

 

시아버지 생신은 시댁에서 제가 6-7십프로 준비하고 나머지는 시누이 둘이 과일 사오거나

 

음식조금 식혜 준비 해오는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저희 집에서 두번정도 아이 어릴때(5살.백일) 차려 드렸구요.

 

재혼한 시어머니는 손하나 까딱않합니다.

 

어제는 시누이가 아파트 입주해서 처음으로 집들이겸 시아버지 생신 차려드린거구요.

 

시댁형제들은 서로가 너무 끔찍하게도 우애가 좋습니다.

 

그런데 그게 철저하게 지들 핏줄끼리만 그렇습니다.

 

서로 예쁘다 착하다 칭찬해 가면서... 그냥 좋아서 죽습디다.

 

솔찍히 전 끼어들 자리가 없어 보이고 또 제가 성격이 언변이 좋은것도 아니고 가식적인

 

말을 못하는 소심한 성격입니다.

 

그리고 시댁에 가도 새시어머니에.. 어디하나 마음줄곳도 없고 시어머니또한 여우고 고단수

 

이고 시아버지는 이제는 그분 치마폭이 쌓여서 자기주장하나 못하고 사십니다.

 

저도 모진사람은 아닌데...   저도 결혼해서 처음에는 시댁사람들한테 무지 잘했습니다.

 

그런데 가면 갈수록 도통 정이 안가네요.

 

100번을 만나도 1000번을 만나도 불편하고 싫습니다.

 

신랑은 자기 아버지 자기 누나 여동생이라면 목숨이라도 내줄사람입니다.

 

결혼전에는 순진하게도 그모습이 좋아 보였는데 이제는 솔찍 내발등 내가 찍었다는 생각

 

밖에 안듭니다.

 

자기조카 물고 빨고 용돈못줘서 안달이고 친정조카들은 지금까지도 만원한장 쥐어준적이

 

없습니다.

 

자기 아버지 심지어 새어머니 까지 우리도 넉넉지 않은데 만나면 용돈 못줘서 안달이고

 

무슨일만 있으면 일봐주시는 친정엄마는 용돈얘기 꺼내지도 않습니다.

 

저 또한 제가 넉넉지 않은 살림을 하다보니 친정엄마 용돈도 못챙기고 사내요.  점점더..

 

씁쓸합니다.

 

시누이 신랑 시아버지 생신 처음 차리면서 자기 마누라 아마 몸살날것 같다고...

 

있는생색 없는생색 내더이다.  저도 그동안 시댁에 할만큼은 했거든요.

 

그러면 저는 그동안 시아버지 간병에 한달동안 갓난아기데리고 몸살 않났을까요.

 

그리고 제가 어려워서 시누이살림이니까 아주 적극적으로 달려 들어서 일은 못하지 않습

 

니까?   그런데 그거가지고 눈치주더이다.(시누이 신랑이 성격이 보통이 아님)

 

토요일날 가서 일요일까지 3끼 얻어 먹고 오는데 어휴 정말 눈치눈치 그런눈치가 없더이다.

 

그렇다고 저희도 시누이 집에서 공짜로 얻어먹었겠습니까?

 

사갈만큼사가고 돈주고..

 

우리 친정가서는 친정오빠가 매번밥사는것 얻어먹으면서 절대로 돈 적극적으로 않내고..

 

자기 형제들끼리 먹을때는 돈 못내서 안달인 신랑...

 

참 얄밉습니다.

 

그리고 손아랫 시누이 식혜나 커피를 마시면 다른사람 다돌리면서 물어보지도 주지도

 

않더라구요..   (그래 두고 보자 이년.. 내가 어떻게 변하는지...)

 

남편은 그리고 집안에 어려운 일 있으면 절대 자기집 사람 않부릅니다.

 

친정엄마 오시라고 하라고...

 

이제는 영원히 시댁사람들에대해서 내마음에서 떠나 보내렵니다...

 

오직 도의적인 의무만 남기고요...

 

저도 마음도 여리고 모진사람이 아닌데 왜 이렇게 변해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