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신랑 일 그만둔지 4주째 접어듭니다
여름이라 그런지 자리가 많이 안나기도 하지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참 어렵습니다
낼 모레면 마흔인데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4주차 밥해주는 나두 지쳐 갑니다
밥해주기도 싫고 기운도 없고 머리만 띵~~
카드값도 장난 아니고 세금에 내야할 돈들도 다 어찌할꼬
밥하랴 애들 돌보랴 빨래하랴 청소하랴 바쁜데
혼자 책보고 게임하는 울 신랑
조용히 있으려고 하다가도 한번씩 스팀이 돌면
어떻게 해야할런지
얼마전에 에어컨 장만해서 기분좋다 했더니만
(그나마 젤로 저렴한 하이얼 에어컨인디)
에어컨 윙~~~~~돌려놓고 내 스팀 식히고 있노라면
울 신랑 배고프다며 밥달라 하네요
아후~~
가스불 켜는 소리, 내맘 불질르는 소리
음식 지글지글 끓는 소리, 지글지글 속터지는 소리
엎친데 덮친격으로 술먹고 지갑까지 잃어 버리고 온 신랑
날 시험하지 말라니까
애꿎은 울 애기들 엄마 큰소리에 알아서 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