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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입장에서...


BY 수미수영맘 2007-07-30

어제 작은 올케한테서 전화가 왔다

서로 인사 몇마디 나누고는 시골집엘 가려고 했는데 날씨가 나빠 안갔다며

아버님께서 집에 올때 큰집(나에게는 큰 동생) 아이들을 데려 올수 없느냐고 하시는걸

날씨도 나쁘고 타이어가 다 달아서 갈고 내일이나 가려고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한다

전화를 끈고 아버님께서 서운해 하시는건 아닌지 걱정이라며 형님(나에게는 큰 올케)은 왜 여름만 되면 아이들을 한명도 아니고 셋 모두를 시골에 내려 보내는지 이해가 가질 안는단다.

자기라면(나에게는 작은 올케) 그렇게 아이들을 보내지 못할뿐더러 어머님도 나이도 많으시고(올해로 엄마 나이68세) 몸도 불편하신줄 알면서 아이들만 보낸다고 못마땅한 목소리다

마침  울 작은 애가 울며 내 팔을 잡아 끌어서 나중에 통화하자며 일단은 끈었다.

전화를 끈고 아이를 달래며 생각을 하니 너무 하다는 생각에 아이들 아빠에게도 이야기를 하며 생각을 해 보았다

한두해도 아니고 한명도 아니고 셋을 모두 보내는건 부모님께 너무 부담이다 싶은 생각이다

큰동생 나이 42살 결혼한지 십년이 넘어간다

근 칠팔년동안 첫째를 낳으면 세살무렵부터 보내기 시작해서 지금은 세살터울인 세 아이 모두를 일주일이나 열흘간 부모님댁에 보내곤 했다 그때마다 내 입장에서 못마땅했지만

부모님 입장에서야 손주들이 예쁘고 사랑스울 것이다

하지만 한 아이도 아니고 세 아이들을 나이도 많고 몸두 불편하신 부모님께서 일주일이나 열흘간을 보살펴야 한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이다

11살 8살 5살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들이야 손이 덜간다치더라도 다섯살짜리도 있는데...

네살과 두살짜리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생각을 한다해도 힘든일인데 큰올케나 큰동생은 너무 한다 싶은 생각이 들어 전화를 했다

큰동생과 통화가 되어 내 나름대로는 목소리 낮춘 상태에서 아이들 셋을 모두 맏겨 놓으면 엄마가 너무 힘들지 않으시겠냐 하고 물으니 울 큰동생한다는 말

누나 말은 알아들어 그리고 나도 그런것은 알고 있는데 아이들이 가자고 하니 어쩔수가 없었다라고 한다

네 아이들 생각만 하지 말고 엄마 생각 좀 하면 안되겠니?하고 물으니 되려 목소리 높여 그럼 나중에 데려가면 되잖아 한다.

통화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시던 엄마 왜 그러시냐며 전화를 받으신다

그레서 있는 그대로 이야기를 하며 큰 동생은 알면서도 그러니 나쁜 눔이라고 해버렸다

엄마께선 형제끼리 목소리 높이지 말라고 하시며 잘 지내라며 전화를 끈으셨다

결국엔 아이들만 남기고 가버렸단다.

아버지께서 그리 하라하셨다고.

큰동생에게 다시 전화를 해서 그리 감정상할게 아니라는 말과 아이들 생각만큼 부모님 생각도 하고 나이많으신 분들인데 부담가지 않겠냐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삼키고 말았다.

목소리 높여 사우자고 할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제 나이가 작은 것도 아니고 그리 생각을 못할까?

와이프 안되것만 생각하는 것인지.쯧쯧

내가 시누이 입장이라기보다 상식적으로 울 큰올케는 좀 심하지 않나하는 생각이다

결혼한지 십년이 넘었건만 부모님께서 큰동생집에 갈때는 꼬옥 전화로 미리 알려 주신곤한다. 시골에서 오실때쯤엔 언제나 12즈음에 집에 들어 가시는데 내가 알기론 점심한번 차려드리지 않은걸로 알고 있다

어쩌다 큰동생집엘 가는경우 물한모금 내가 가져다 마셔야하는 형편이다 그걸 탓한다기보다

집에 누가 오시면 이런 여름에 시원한 냉수라도 드리는게 예의이자 상식아닐런지...

이글을 읽으시는 님들께 조언을 구하고 싶어요

이럴경우엔 시누이 입장에선 어찌해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