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전생에 옹녀였던가 봐요.
전 평소에 뭐든 호기심도 많고, 단조로운게 싫은 여자에요. 항상 새로운걸 찾는...먹는거든 입든거든, 배우는 거든...뭐든...섹스도 마찮가지네요..
24살에 30살 남푠과 결혼했어요. 대학졸업하자마자 들어간 직장에서 눈맞아서...
근데 너무 일찍 결혼해서 제가 순진한 건지 결혼하면 하루에도 몇 번씩 달겨드는줄 알았는데 3일에 한번꼴이다가 지금 결혼한지 7년째고 아이도 있긴 하지만 일주일에 한두번~ 그리고 정말 주말에 일이 있어서 할 시간이 없으면 2주고, 3주고...그냥 간답니다.
이 사람 바람피우는건 아니고 사실 일에 치여 살아요.
회사도 멀어서 아침 7시에 나가면 밤 11시에 들어와요.
집은 거의 하숙집이죠.
게다가 둘다 맞벌이라 주말되면 아이데리고 여기저기 놀러다니고, 시댁가고 친정가고 하느라 기운 다 빠지죠.
그러니 뭐 섹스가 땡기겼어요? 피곤해서 쉬고 싶겠죠...
근데 전 아무리 피곤해도 남편이 좀 달겨들었으면 좋겠어요.
술도 좀 먹고 들어와서 자는 사람깨워서 달겨들었음좋겠어요.
그리고 좀 화끈하게 제 의지와 상관없이 남편본능데로 했음 좋겠어요.
아주 모범적이고 착하고, 얌전하고, 남 배려하고, 부드러운 사람이라 어떨땐 정말 짜증나요. 이때나 하려나 저때나 하려나 서로 TV만 보다가 그냥 잠들기도 하고,...
가끔 너무 피곤하고 감기에 걸린 주말이면 "오늘은 약먹고 일찍 자야겠다."그래서 전 그냥 "뭐야~ 하지 말자는 거야? 그 말은?"하고 속으로 생각하고 그냥 삐져서 먼저자요.
대화를 하라구요? 대화가 안 되요.
제가 이런말 진지하게 꺼내면 유머로 받아들여서 서로 말 장난하다 유머로 끝나버려요.
섹스할때도 너무 진지하고, 체위변화가 거의 없어서 제가 싫증이나서 먼저 리드도 해보고, 이렇게 하니까 좋다하며 말도 해보고 했는데 사람이 너무 점잖아서 맨날 그게 그건거 같아요.
좀 야한것도 보고, 공부도 좀 했음 좋겠구만 별로 관심도 없는거 같구...혼자 하는걸 더 좋아하는거 같기도 하고...
뭐 어쨌든 전 늘씬한 55사이즈에 아줌마 같지 않은 사람이라 밖에서도 남편 좋겠다~하며부러워하는데 울 남편은 참 성인군자 같아요.
그렇다고 문제는 없어요. 서로 사이도 좋고, 집도 화목하고, 잘 지내요. 다만 전 잠자리를 좀 더 많이 그리고 남편이 적극적으로 했음 좋겠는데 밤마다 너무 외로워요...ㅠㅠ
남편이 술도 안 마셔서 도발적인 재미도 없고, 맨날 맨 정신에서 하니까 섹스하면서도 항상 이성적일수 밖에 없구요...
제가 남편이 먼저 하기를 기다리다간 거미줄 칠거 같아서 내가 그냥 변하자 싶어 먼저 서비스 해 주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데 저도 사람인지라 왜 맨날 내가 먼저 유도해야 하나 싶어 하기 싫기도 하고....
약간 완벽주의 얌전한 A형인데 그래서 그런가요?
아~ 변강쇠가 그립다...나 이러다 바람난다 해도 그냥 서로 농담처럼 웃다 끝나요.
섹스 안 땡기는 밤에도 야한거 보다보면 하고 싶어지잖아요. 근데 이사람은 야한거 나오면 다른데 틀어요...아이고~ 날이 더워 더 안하는거 같아요. 그냥 가만히 있어도 땀나는데...